[가스신문=주병국 기자]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의 주인이 또 한번 바뀔 전망이다.

6일 인수합병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맥쿼리운용이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글랜우드PE로부터 보유 지분 100%를 인수를 추진코자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현재 맥쿼리자산운용과 글랜우드PE는 별도의 자문사를 두지 않고 양측이 직접 실시와 함께 협상에 임하고 있는 등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은 100% 지분 인수조건으로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의 매각 대금으로 약 8200억원 수준에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매각이 성공될 경우 강남도시가스(현재 귀뚜라미에너지), 경남에너지 등 도시가스사의 매각 사례 중 최고가를 경신할 전망이다. 이번 매각으로 국내 사모펀드(PEF) 글랜우드PE는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인수(2018년 말) 2년여만에 투자차액 2000억원을 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랜우드PE는 당시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를 인수 할 때 코리아에너지홀딩스라는 투자목적회사(SPC)를 설립한 바 있다.

한편, 맥쿼리운용의 경우 과거 강남도시가스도 한때 인수하여 막대한 투자차액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에도 인수 후 도시가스사의 본 업인 배관투자와 안정적 공급보다는 기업의 당기순이익 및 긴축경영을 통한 투자비 회수에만 열을 올렸고, 결국 재매각을 통해 막대한 차액만 올려 도시가스업계와 지자체로부터 비난을 산 바 있다. 이런 점을 감안 할 때 도시가스사업 허가권을 가진 지자체에서는 자금운용 투자사에 매각되는 일들을 직접 관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맥쿼리운용은 도로 및 철도와 항만, 도시가스, 폐기물처리업체 등 아시아지역 인프라 투자로 유명한 호주 기반 운용사로, 지난해 초에는 MBK파트너스로부터 2조원 규모의 대성산업가스를 사들였다. 대성산업가스는 산소와 질소, 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 공급한다.

해양에너지 관계자는 “ 양측이 도장을 찍은 것이 아니라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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