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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6일 발표한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협회(GERA)의 ‘2020년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 조사에서 한국의 기업가정신 지수가 44개국 중 9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년 15위에서 한 해 사이 6계단 상승한 결과로 반가운 일이지만, 극심한 취업난에 지친 청년들이 실패를 무릅쓰고 창업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일면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협회는 해마다 기업가정신과 국가의 경제성장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하는 글로벌 연구단체다. 이 조사에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핀란드, 이스라엘, 덴마크 등 10개국에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50여 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2008년부터 참여해 창업진흥원이 국내조사를 수행하는 대표기관으로 활동 중이다.
44개국이 참여한 이번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분야별 지수를 합산한 한국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5.49점이었다. ‘시장의 역동성’ 분야에서는 7.9점으로 전체국가 중 1위, 정부 정책의 적절성 분야 점수는 6.2점으로 5위였다. 또 직업을 선택할 때 창업을 선호하는 비중은 56.6%로 전년보다 2.3%p 높아졌다. 특히 실패에 대한 두려움 항목에선 조사 참여국 43개국 중 가장 낮은 4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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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2차 벤처 붐은 2000년대 초반 김대중 정권 시절 1차 벤처 붐과 결이 다르다. 취업난으로 창업 외에는 선택 여지가 없는 ‘고육지책’이라는 성격이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정부는 벤처투자 확대 등을 통해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등 2차 벤처 붐 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창업·벤처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하지만 창업이라는 게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훨씬 크다는 게 정설이다. 이미 우리는 1차 벤처 붐 ‘닷컴 버블’때 실패의 ‘쓴 맛’을 본 경험이 있다. 기업가정신 상승 자랑 보단 더욱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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