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현장 방문하고, ‘제2 벤처붐 챌린지’ 동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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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중기 장관 ‘페북’ 눈길
스타트업·청년대표 홍보 앞장

권칠승(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제2 벤처붐 열기’를 지속하기 위해 연일 벤처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2 벤처붐’이란 2000년대 초반 인터넷 기업들을 중심으로 확산됐던 ‘제1 벤처붐’에 이어 스타트업 열기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벤처붐을 지칭한다.

권 장관은 지난달 27일 글로벌 안마의자 1위 업체 바디프랜드를 방문해 창업·재기성공 스토리를 경청했고, 28일에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스타트업 커뮤니티 팁스에서 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19일에는 소셜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는 ‘제2 벤처붐’ 챌린지에 동참하며 벤처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권 장관은 지난달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벤처는 바다와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며 “창업, 재기, 투자를 응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요일엔 지난 20년간의 대한민국 스타트업 역사를 분석해 보고드렸고, 화요일엔 재기 성공 기업 바디프랜드를 방문했으며 어제는 팁스 창업기업, 운영사와 간담회를 가졌다”며 “창업과 위기, 그리고 투자와 성공이란 항해 속에서 스타트업이 포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의 발언은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재기와 성공을 지원하는 정책(등대)을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앞으로 더 많이, 더 촘촘하게 세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권 장관은 “망망대해에 좌표를 찍고 정확하게 가야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고 벤처 창업기업가와 투자자의 선택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이) 수평선 너머 미지의 여정을 열정과 패기 그리고 혁신적 마인드로 헤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년 만의 ‘제2 벤처붐’은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제2 벤처붐’이 왔다고 자평하고 있다. 중기부는 지난달 26일 이 같은 결과를 담은 ‘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 분석’을 발표했다. 30년 사이 변화한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를 정부가 심층적으로 분석해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업기업의 질과 양 모두 달라졌다. 지난해 신설법인은 12만3000개로 2000년 제1 벤처붐(6만1000개) 시기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기업가치 10억 달러(국내 기준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우량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은 2016년 2개에서 쏘카·무신사 등이 새로 합류하며 2020년에는 13개로 불어났다. 정부의 창업지원 예산도 2016년 대비 지난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