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혁신펀드 3호' 분담률 확정…산업은행 '최다' 1조 규모 조성, 기재부 승인 절차 곧 완료…이르면 내달 초 공고
김규희 기자공개 2021-05-03 07:34:3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09: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조원 규모로 조성 계획인 ‘기업구조혁신펀드 3호’의 국책금융기관 출자자(LP)들이 출자비율을 확정했다. 정부 출자금액을 포함해 총 451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하는 데 합의했다. 빠른 시일 내에 조성을 완료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중소·중견기업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은 총 3825억원 규모로 정책펀드 조성에 참여키로 합의했다. 정부와 한국성장금융, KDB캐피탈 등도 685억원을 출자한다. 당국과 금융기관이 참여키로 한 총 출자금은 4510억원이며 민간에서 5490억원을 조달해 총 1조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그동안 국책은행 등은 모펀드 출자 분담 비율을 조정하기 위해 논의를 벌여왔다. 당초 정부 출자분이 750억원에서 650억원으로 100억원 가까이 줄어들어 조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협의 과정을 거친 끝에 산업은행이 가장 많은 금액을 출자하기로 했다. 선순위 1088억원, 중순위 233억원 등 총 1322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으로 구성된 정책펀드에서 34.6%의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다.
수출입은행은 935억원(선순위 770억원, 중순위 165억원), 기업은행 668억원(선순위 550억원, 중순위 118억원), 캠코 등은 900억원(선순위 741억원, 중순위 159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비중은 각각 24.4%, 17.5%, 23.5%다.
여기에 정부 675억원,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 10억원, KDB캐피탈이 100만원을 출자하면서 재정펀드 규모는 685억원100만원을 결정됐다. 이로써 정책펀드와 재정펀드를 합친 모펀드 규모는 4510억100만원이다.
이같은 출자금 구성안은 각 출자자 이사회 및 투자심의위원회 등 절차를 거친 후 기획재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구조조정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조성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펀드다. 2018년 첫 시동을 건 1호 펀드는 5415억원의 모펀드를 통해 민간자금을 포함 1조7561억원 규모의 자펀드로 조성됐다. 2호 펀드는 약 1조원 규모다.
3호 펀드는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따라 시장중심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하면서 추진됐다. 속도감 있는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3호 펀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된 만큼 업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속도를 감안하면 3호 펀드 출자 공고는 이르면 내달 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진행된 2호 펀드와 비교하면 약 한 달 가량 시점이 빨라지는 셈이다.
LP 측 관계자는 “현재 기획재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대기업을 포함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사전적·사후적 구조조정 요건에 부합하는 기업에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출입은행, 상반기 출자사업에 14곳 출사표
- 카카오, 2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공식화'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