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DS운용 장덕수 회장, PE 운용사 만들었다 장 회장 개인 소유 DS PE, 첫 프로젝트 DS증권 인수…바이아웃 딜 영토 확장

양정우 기자공개 2021-04-29 08:35:5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헤지펀드 DS자산운용의 장덕수 회장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DS PE를 설립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인 DS투자증권 인수를 매듭지은 후 그룹의 바이아웃 딜(경영권 인수)을 맡는 첨병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7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최근 DS PE(디에스프라이빗에쿼티)가 법인 등기를 마친 후 서울시 여의도 신한금융투자타워에 문을 열었다. 현재 금융 당국을 상대로 PEF의 업무집행사원(GP) 등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덕수 회장은 DS PE를 DS운용과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두 하우스 사이 직접적 연결 고리가 없다. DS운용은 자체적으로 PE 조직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 다른 운용사가 계열 형태로 PE를 설립한 것과 상반된 행보다.

DS PE의 첫 번째 임무는 DS증권 인수합병(M&A)이다. 장 회장이 PEF를 통해 증권사 인수 의지를 굳힌 터라 성공적으로 M&A를 매듭지어야 하는 중책을 짊어지고 있다. 금융사 인수 딜은 금융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승인도 받아야 하는 만큼 M&A의 최종 성사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

DS증권 M&A는 어디까지나 DS PE의 첫 딜일 뿐이다. 장 회장은 DS PE가 중장기적으로 그룹에서 발굴하는 바이아웃 딜을 전담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DS운용은 국내 헤지펀드업계의 선두 주자로서 상장사(롱 바이어스드)와 비상장사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그간 투자 프로세스를 거치는 과정에서 전략상 경영권 인수가 적격인 기업이 적지 않았다.

WM업계 관계자는 "DS PE가 일단 DS증권을 인수하는 프로젝트펀드로 스타트를 한다"며 "향후 바이아웃 딜을 수행하기 위한 블라인드펀드도 속속 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 강도가 높아졌지만 DS PE는 빠르게 안정 궤도에 올라 'DS' 이름값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S PE의 수장으로 낙점 받은 건 임수현 파인트리자산운용 전 대표다. 1969년생인 임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미주리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옛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금융위원회 등을 거친 관료 출신으로 투자 시장에 뛰어들어 운용사 대표 자리에 올랐다.

파인트리운용은 부실채권(NPL) 1세대로 불리는 하우스다. 파산한 기업이나 파산에 임박한 기업에 투자하는 디스트레스드(Distressed Securities)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렇게 특별한 여건에 놓인 기업을 다루는 운용사에서는 매니저의 전문 지식과 개인 역량이 더 중시된다. 임 대표 재임 시절 1조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는 성과를 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임수현 대표는 부실자산 전문 하우스를 오랜 기간 이끌 정도로 주도면밀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인사"라며 "금융 당국의 인가라는 변수가 있는 금융사 M&A도 차질없이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금융가에서 은둔의 주식 고수이자 투자 시장 거부로 꼽힌다. 2008년 창업한 DS투자자문은 운용사로 거듭난 뒤 국내 헤지펀드 시장을 평정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417억원(영업수익 594억원)을 거두면서 웬만한 공모펀드 하우스의 실적을 모두 제쳤다. 이제 증권과 PE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