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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인프라투자 책임자, 친환경 투자 PEF에 새 둥지

강두순,박창영 기자
강두순,박창영 기자
입력 : 
2021-04-29 16:59:53
수정 : 
2021-05-03 08: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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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전문투자 EIP인베
허정권팀장 부대표로 영입
그린에너지 투자강화 목적
◆ 레이더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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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산업에 집중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EIP(에너지이노베이션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국민연금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실무 책임자를 경영진으로 영입하며 그린에너지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투자업계 큰손인 국민연금 출신 투자 전문가가 국내 중소 운용사행을 결심한 데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IP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 허정권 국민연금 인프라 투자실 팀장(사진)을 부대표로 임명했다. 2001년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허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로 사회에 발을 들였다. 한영회계법인과 삼일회계법인을 거치며 사회간접자본(SOC), 부동산, 인수·합병(M&A) 분야 재무 자문 등을 맡았다. 2010년에는 신한은행 글로벌PF(프로젝트 파이낸스)팀으로 옮겼으며 2015년부터 최근까지 국민연금에 몸담았다. 지난 6년간 국민연금에서 국내외 인프라·에너지 포트폴리오로 운용한 자금만 12조원에 달한다.

EIP인베스트먼트는 그린에너지 분야 인프라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허 부대표를 발탁했다. EIP인베스트먼트는 2013년부터 국내외 에너지 산업에 컨설팅을 제공해 온 에너지이노베이션파트너스가 2018년 설립한 PEF 운용사다. 수소 충전시설 구축·운영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코하이젠 프로젝트에 자금을 모집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5년까지 상용차용 수소 연료공급 시설을 전국 35곳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다수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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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국내 투자업계의 가장 큰손인 국민연금 대체투자 실무책임자였던 허 부대표가 국내 중소 운용사행을 결심한 것에 대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복수의 IB 관계자는 "EIP인베스트먼트 측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새롭게 시작하고자하는 허 부대표에게 창업에 준하는 자세로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여러 지원을 약속했고 그가 이를 받아들여 영입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EIP인베스트먼트는 화석연료에서 그린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 패러다임 격변기에 신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허 부대표는 "그린에너지, 친환경 산업 및 디지털 인프라뿐만 아니라 그린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며 "우리나라가 태양광 등 기존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수소와 같은 신에너지 분야로 확장하면 급변하는 미래 글로벌 에너지시장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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