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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디티앤인베스트, 통 큰 베팅 '팀프레시' 동반자 자처농식품 펀드 통해 2차례 투자…콜드체인 최대어 '부각'

양용비 기자공개 2021-04-28 13:05:08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펀드레이징과 투자, 회수 등 벤처 투자의 모든 주기에서 고른 성과를 내고 있는 벤처캐피탈이다. 특히 투자에선 다양한 산업에 자금을 투입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외 ICT 뿐 아니라 바이오 분야에서 알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ICT와 바이오에 버금가게 굵직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영역이 또 있다. 다른 영역에 비해 투자처 발굴이 쉽지 않다고 평가받는 농식품 분야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농식품 투자 전문 심사역 한재만 전무를 필두로 해당 영역의 유망 기업들을 포트폴리오로 편입하고 있다.

농식품 영역에서 통 크게 투자한 대표적인 기업이 ‘팀프레시’다. 팀프레시는 국내 콜드체인 전문 물류 스타트업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곳이다. 2018년 7월 설립된 팀프레시는 새벽 배송과 냉장 배송 등에 특화된 물류 스타트업이다. 물류 현장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이성일 대표가 창업했다.


팀프레시를 주목하기 시작한 건 창업 초기 때 부터다.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로 식품 배송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식품을 냉장 상태로 배송하는 콜드체인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특히 식품 새벽배송의 경우 팀프레시만이 전개하는 사업이라 매력적이었다.

한 전무는 “새벽 배송에서 식품업체들이 가장 큰 장벽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풀필먼트(포장대행 서비스)”라며 “냉장 창고에서 식품을 분리한 뒤 운송사에 맡겨 고객에게 전달해야 하는데 팀프레시가 터를 잘 잡으면 수요가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 전무는 팀프레시의 성장성에 확신이 있었다. 2019년 8월 설립 2년차 기업에 70억원의 거금을 들여 통 큰 베팅을 한 이유다. 농식품 투자 전용 펀드인 ‘NHC-DTNI 농식품 ABC 투자조합 1호’와 ‘NHC-DTNI 농식품 일반 투자조합 2호’로 재원을 마련해 자금을 투입했다.

당시는 팀프레시가 새벽배송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 신선식품 업체의 배송 대행 계약을 잇따라 수주하며 초고속 성장하던 시기였다. 200곳의 고객사를 두고 새벽배송 뿐 아니라 풀필먼트, 콜드체인 운송 주선, 기업간 식자재 공급까지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었다. 수원과 하남 이천, 덕평, 일산 등에 물류센터를 두고 월 40만건 이상의 물량을 소화했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수많은 벤처캐피탈로부터 21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팀프레시는 시스템 개발에 집중했다. 포장대행 센터를 확장하고 인공지능(AI),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 같은 사업 확장의 효과는 고스란히 실적으로 나타났다. 매년 외형과 수익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인 디티앤인베스트먼트의 확신도 커졌다. 올해 3월 300억원 규모의 투자라운드에서 추가로 지분을 늘린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번에도 재원은 NHC-DTNI 농식품 ABC 투자조합 1호와 NHC-DTNI 농식품 일반 투자조합 2호였다. 구체적인 금액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첫 투자의 3분의 1 수준으로 파악된다.

한 전무는 “매년 목표 수익을 달성하고 전략적인 요소들이 지속적으로 살아있는 게 느껴졌다”며 “팔로우온(후속투자)으로 계속 팀프레시를 지원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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