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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뉴딜펀드 앵커로 존재감 드러내나 수시부문 직접 출자…LP 역할 확대 여부 관심

김병윤 기자공개 2021-04-28 10:20:4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두 번째 뉴딜펀드(수시 부문)의 출자자로 직접 나서면서 향후 LP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차 뉴딜펀드 출자사업(정시 부문) 때와는 달리 출자에 적극적 스탠스를 취하자 앵커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DB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지난 23일 공고한 '정책형 뉴딜펀드 2021년 수시(기업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직접 출자자로 참여한다. KDB산업은행·성장금융 등 정책·지정출자자의 위탁운용액(2830억원 내외) 가운데 400억원을 IBK기업은행이 책임진다.

뉴딜펀드 수시 사업 계획이 공개된 뒤 시장에서는 IBK기업은행의 출자 스탠스 변화에 관심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올 2월 마무리된 뉴딜펀드 정시 사업 대비 출자에 있어 적극적 태도를 취했다는 의견이다.

IBK기업은행은 뉴딜펀드 정시 부문에서는 '매칭 출자자'로 나섰다. 앵커출자자로 나선 KDB산업은행·성장금융이 뽑은 위탁운용사에 자금을 출자하는 차원이었다. 다른 기관투자자에 의해 뽑힌 위탁사에 자금을 줄 뿐, 위탁사 선정에 있어 IBK기업은행 차원의 검증이 심도 깊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수시 부문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직접 출자자로 나서며, 위탁사 선발에도 관여할 전망이다. 정시 대비 수시 부문에서 능동적 출자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뉴딜펀드 수시 부문에서 IBK기업은행 또한 앵커출자자로 나서길 강력히 희망했고, 이에 기존 출자자인 KDB산업은행·성장금융과의 협의에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 걸로 알고 있다"며 "뉴딜펀드 외에도 앵커출자자로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에서는 혁신금융그룹이 이번 뉴딜펀드 수시 부문의 출자자로 나선다. 혁신금융그룹은 지난해 IBK기업은행 내 신설된 조직으로 △혁신금융부 △혁신투자부 △창업벤처지원부 △IBK컨설팅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벤처기업·중소기업 등을 지원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때문에 벤처캐피탈(VC) 부문의 출자에 우선적으로 힘을 실을 전망이다.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혁신금융그룹의 신설은 출자·투자를 강화하려는 IBK기업은행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결과"라며 "모험자본 성격의 출자를 더욱 확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은 PE 부문의 출자 또한 확대할지로 모아진다. 현재 IBK기업은행 내에서는 투자금융부가 PE 부문의 출자·투자 업무를 맡고 있다. IBK기업은행 투자금융부는 주로 론(Loan) 기반의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출자의 경우 바이아웃(buy-out) 딜에 간간히 참여하는 식이다.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서는 2∼3건의 바이아웃 딜에 출자했다.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IBK기업은행은 PE 출자에서 소규모로만 참여해 왔다"며 "지난해 조직개편 뒤 출자·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만큼 출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관련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나 신재생에너지 등 국가적 차원에서 강조하는 산업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어느 PE에 출자가 이뤄지는지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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