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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KT에 따르면 뱅크샐러드가 추진하는 시리즈D에 2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KT 관계자는 “뱅크샐러드와 협력을 제고하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50억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뱅크샐러드는 오는 8월 마이데이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김태훈 대표가 직접 나서 지난해 말부터 시리즈D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번 시리즈D는 직전 시리즈C(450억원 규모) 보다 2배 이상 많은 1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즈C 투자에서 3000억원으로 인정받았던 기업가치도 이번 시리즈D의 KT 투자에서는 6000억원으로 2배 뛰었다. 뱅크샐러드의 시리즈D는 KT 투자를 시작으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마이데이터 시대가 `메가 찬스`라고 생각하는 회사들과 전적인 협업을 하겠다는 게 우리의 취지”라며 “KT와의 협업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핵심은 얼마나 더 많은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데이터 기반의 금융사업 강화를 꾀하고 있는 KT가 든든한 지원군으로 함께하면서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더욱 정교하게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뱅크샐러드가 그간 확보한 금융상품 데이터와 KT가 가지고 있는 통신 데이터 및 비금융정보를 결합해 빅데이터 분석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비씨카드의 결제·커머스·금융 인프라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뱅크샐러드는 지난달 롯데카드와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인 `빨대카드`를 출시했는데, 비씨카드와도 이런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뱅크샐러드는 PLCC를 통해 고객의 연동 불편함을 덜어주고, 데이터에 기반한 카드 혜택 코칭을 해줌으로써 마이데이터 시대에서의 초개인화 금융관리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 준다는 전략이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1월 기존 `레이니스트`였던 사명을 뱅크샐러드로 바꾸고 마이데이터 시대를 위한 사업 준비에 여념이 없다. 개인 맞춤 자산관리를 넘어 연말정산 서비스, 사업자 서비스 등과 같이 `라이프 매니지먼트`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신규 서비스들을 올해 계속 선보일 방침이다. 뱅크샐러드의 지난 1월 기준 앱 다운로드는 840만건, 연동 관리금액은 405조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