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루브리컨츠 프리IPO 주인공 윤곽 드러나나 배터리분쟁 일단락 SK이노, 조만간 선정에 무게

한희연 기자공개 2021-04-14 10:20:5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루브리컨츠의 새주인 윤곽이 조만간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후보들에게 구속력있는 가격제안을 받은지 한달이 넘어가는 데다 이미 주요 원매자와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이 일단락 된 점 역시 이러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 프리IPO를 진행하고 있는 SK그룹은 복수의 주요 원매자와 마지막 세부 조건 협상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매각측은 숏리스트에 든 후보 4곳으로부터 지난달 12일 구속력있는 가격제안(Binding Offer)을 받았다. 다만 한달여가 지났지만 이렇다할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 통보 소식은 아직 없었으며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다.

SK루브리컨츠 프리IPO는 일반적인 경쟁입찰 프로세스와는 다소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예비입찰 후 선정된 숏리스트들을 대상으로 5~6주간의 실사 과정을 거쳐 본입찰을 진행하면 이후 우협을 선정해 최종 조건을 협의하는 게 통상적인 딜 과정이라면 SK루브리컨츠의 경우 이미 지난달 12일 이전부터 숏리스트들과 개별적으로 주요 조건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알려졌다.

바인딩 오퍼를 받은 이후에도 이렇다할 우협 선정 절차 없이 후보들과의 개별 조건 협의는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일부 유력 후보군이 추려지면서 이달들어 특정 후보가 최종 계약체결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는 얘기가 업계 내에서 돌기 시작했다.

실제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상 내용들이 통상의 딜에서 계약 체결 직전에 이뤄지는 내용들이라 조만간 새주인 윤곽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큰 상황이다. 협상의 진전이 이뤄진다면 우협 선정 절차를 건너뛰거나 배타적 협상기간을 굉장히 짧게 둔 채로 바로 계약 체결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측인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매각 딜을 진행하는 중에서도 최근까지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영업기밀과 관련해 조단위 소송을 치르고 있었다. 따라서 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관전평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합의를 통해 분쟁을 종결하면서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이나 SK종합화학 지분 매각 등의 딜에 있어서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달들어 새주인에 가장 유력하다고 언급돼 온 곳은 IMM PE다. 이번 딜에 임하는 적극성과 그간의 주요 소수지분 투자 트랙레코드, 목표수익률이 바이아웃 대비 낮은 크레딧 펀드의 성격 등을 감안하면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IMM PE는 이미 신한금융지주, 케이뱅크, 현대삼호중공업 등 다수의 소수지분 투자경험이 있어 재무적투자자(FI)로서 요구할 수 있는 보장조건과 제시할 수 있는 협력조건에 대한 이해가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이번 투자는 지난해 결성한 크레딧 펀드를 통해 추진되고 있다. 크레딧펀드로서 첫 투자를 추진하는 데다 SK루브리컨츠의 경우 규모나 사업 내용을 감안할 때 랜드마크 딜의 기록을 세울 만 해 IMM PE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딜에 임했다고 전해졌다.

IMM PE와 함께 다크호스로 거론됐던 곳이 아폴로PE다. 아폴로PE는 미국에서 비슷한 업종의 투자 경험이 있어, 다른 소수지분 투자자처럼 하방리스크 방어에 주력하기 보다 SK루브리컨츠의 업사이드에 주목했었다고 알려졌다. SK루브리컨츠가 갖고 있는 고급기유 시장의 경쟁력에 높이 평가해 사업적인 시너지 물색방안 등을 적극 제시했을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이밖에 숏리스트에는 SK루브리컨츠와 오랜기간 파트너 관계를 이어온 이네오스도 포함됐다. 이네오스는 신일본석유를 전신으로 하며 JX에너지, JXTG로 사명을 바꿔왔다. 2010년부터 울산에 SK루브리컨츠와의 합작법인을 세워 윤활기유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번 소수지분 인수전에서는 유일한 SI 원매자로 참여해 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벤처캐피탈(VC)업계 1위 하우스에서 사모투자(PE) 부문으로의 확장을 꿈꾸며 이번 딜에 도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