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녹색금융으로 자본의 막힌 물목 틔워줘야"

창립 67주년 기념식서 녹색금융 강조
2050 탄소중립 목표 위한 'KDB 탄소스프레드' 출시
  • 등록 2021-04-01 오후 3:02:55

    수정 2021-04-01 오후 3:03:4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일 “우리 산은이 앞장서 (자본의) 막힌 물목을 틔워줘야 한다. 녹색금융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생중계된 창립 67주년 기념식에서 “갈 곳 잃은 자본이 투기적으로 변질된다면 경제체력은 약해지고 산업의 심장은 고동을 멈추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녹색은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다”며 “경제 규칙과 경영시스템을 바꾸고 경기부양 효과도 클 것”이라고 했다.

산은은 이와 관련해 이날 여신상품인 ‘KDB 탄소스프레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한국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산업부문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게 목표다.

올해 총 5조원 규모로 운영되며 최고 1%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이 있다. 만기는 최장 10년이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참여기업의 감축활동을 지원하는 ‘탄소감축’ 상품과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과 직접 연관된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저탄소 생태계’ 상품으로 구분된다.

이 회장은 KDB 탄소스프레드 프로그램에 대해 “금리차감 인센티브 도입과 저감효과를 가늠할 평가방법 마련 등 시장의 관점을 고려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녹색금융상품과 함께 탄소 배출량이 많은 주요 기업에 대한 전환리스크 평가 기준서 도입해 투 트랙(Two Track)으로 녹색금융 시스템을 갖춰가겠다고 했다.

그는 “녹색금융은 정책금융 비즈니스의 새로운 레버리지가 될 것”이라며 “공공과 민간의 참여를 함께 이끌어낼 수 있는가가 녹색금융 성공의 열쇠이자 정책금융의 오랜 숙제”라고 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 양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간편 조리식품이 아무리 훌륭해도 셰프의 손막을 따라가긴 어렵다고 했다. 그는 리스크와 심사, 정책, 혁신성장 등 분야별로 교육 프로그램을 세분화하고 이를 토대로 커리어 패스(Career Path)를 조성해 최고 수준의 전문가 풀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산은이 더욱 젊어질 수 있도록 젊은이에게 눈높이를 맞추는 소통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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