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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KTB투자증권, ‘핀테크·벤처’ 투자로 ‘호호’…다음 타깃은

한화·KTB투자증권, ‘핀테크·벤처’ 투자로 ‘호호’…다음 타깃은

기사승인 2021. 03. 3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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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지분투자 두나무 상장 소식에 주가↑
KTB 배민 투자 '대박' 토스 상장 기대
한화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의 핀테크·벤처 투자 선구안이 빛을 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분을 투자한 두나무 상장 소식에 기업 가치가 올랐다. KTB투자증권은 배달의 민족 투자에서 원금 대비 26배 가량의 수익을 내 재무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앞으로 한화투자증권은 디지털 관련 투자에 다방면으로 힘쓸 계획이며, KTB투자증권은 토스 등 국내외 투자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투자증권의 종가는 전일 대비 5.85% 오른 4250원이다. 전일(30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 상승세다. 지난 30일 한화투자증권이 투자한 핀테크 기업 두나무가 나스닥에 상장한다고 알려지자 주가가 올랐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22일 핀테크 기업 두나무의 지분 6.2%를 약 583억원에 취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가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최근 가상화폐 거래 시장 급성장으로 두나무의 지속적인 외형 확대도 기대된다. 두나무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두나무가 나스닥에 상장해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으면 한화투자증권의 지분 가치도 덩달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투자증권은 디지털 관련 기업 투자는 처음이 아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는 디지털 부문 강화에 힘쓰는 중이며 두나무 지분 투자도 이의 일환이었다”면서 “2019년에는 디지털 금융사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분 9.9%를 취득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의 100% 자회사 KTB네트워크는 지난달 30일 배달의 민족 매각 대금을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KTB네트워크는 배민 투자원금 23억원 대비 약 26배인 602억원의 수익을 내 ‘대박’을 쳤다. 해당 금액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49.6%에 달하는 규모로, 올해 실적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전망이다. 자회사 호재로 KTB투자증권 주가는 전일 대비 7.22% 증가한 4675원에 마감했다. 31일에도 주가 오름세는 지속돼 전일 대비 2.99% 증가한 4815원에 거래를 마쳤다.

KTB네트워크는 투자 선구안 덕에 또 한번의 잭팟을 기대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초기 투자자 중 현재까지 투자를 유지한 국내 유일 VC다. KTB네트워크는 2015년부터 토스에 56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투자금의 절반가량을 회수해 약 30배 달하는 수익을 챙겼다. 토스의 기업가치는 지속 성장했고 현재는 3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후 토스가 상장할 것으로도 전망돼 지분가치 증대가 가시화된다.

지난해 KTB네트워크는 당기순이익 358억원으로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했다. KTB네트워크의 투자 수완이 실적으로도 나타나며 연내 코스닥 상장이라는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TB네트워크는 업계에서 ‘VC사관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투자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후 있을 KTB네트워크의 IPO에도 이같은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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