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용얼음 1위 회사인 아이스올리 소유권이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넘어갔다.

25일 인수합병(M&A) 업계 등에 따르면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아이스올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아이스올리는 경남 산청에 본사를 두고 식용얼음을 제조해 컵얼음과 봉지얼음 등을 납품하는 업체다. 이음PE는 최대주주 등으로부터 아이스올리 구주 100%를 인수하는 동시에 130억원 규모 교환사채(CB)를 발행해 공장 증설 등 회사 운영자금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아이스올리는 현재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자사 제품, PB(유통업체 자체브랜드) 제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등 다양한 형태로 컵·봉지얼음을 납품하고 있다. 대용량 컵얼음을 업계 최초로 생산해 중소기업임에도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업체로 평가받는다.

국내 식용얼음 시장은 아이스올리와 풀무원, 롯데 협력업체인 우신 등 상위 3개 업체가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아이스올리는 2019년 기준 255억원의 매출과 4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무차입 경영으로 재무 구조도 탄탄하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식용얼음 시장은 편의점의 카페화와 아이스음료 보편화 등으로 매년 20% 이상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음PE는 신규 재원으로 냉동창고 및 생산라인을 포함한 3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이음PE는 누적운용자산(AUM)이 8840억원에 달하는 중견 운용사다. 최근 산업용 화약 업체 고려노벨화학에 1300억원가량의 바이아웃 투자를 단행해 주목받기도 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