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항체신약 개발 기술을 보유한 에이프릴바이오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유한양행은 에이프릴바이오가 유한양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100억원을 투입, 지분율을 4.9%에서 13.8%로 끌어올렸다고 23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작년에도 이 회사에 30억원을 투자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에이프릴바이오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공동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인간 단클론 항체를 획득할 수 있는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과 항체 물질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늘려 약효 지속력을 높이는 플랫폼 기술(SAFA)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미국 임상 1상을 준비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APB-A1)와 전임상 단계인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APB-R3), 남성 불임 치료제(APB-R2)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기술평가 특례상장 방식으로 연내 코스닥시장에 이름을 올릴 계획이다. LB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미래에쿼티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여러 기관투자가가 자금을 댔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