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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포스코·한국성장금융 출자펀드, 센서전문기업 센코에 지분 투자 추진
포스코·한국성장금융, 지난해 1400억 규모 '포스코신성장 1호펀드' 결성 후 투자 윤곽
투자 규모 미정이나 6~800억 가능성…대기업 계열의 VC부문에서 최종 투자 결정
센코 수소센서 전문기술 포스코의 수소 비즈니스와의 시너지 기대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포스코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이 지난해 결성한 1400억원 규모의 신성장펀드가 센서전문기업인 센코에 투자를 추진 중이다. 최근 수소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이 수소센서 등에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센코 지분 투자를 통해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한국성장금융은 지난해 포스코신성장1호펀드로 모(母)펀드를 결성했고, 해당 펀드의 자금을 받은 대기업 계열의 벤처캐피탈(VC) 부문에서 센코에 6~8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와 포스코기술투자는 해당 펀드에 801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센코의 시가총액은 전 영업일 기준 약 1994억원이며, 하승철 센코 대표이사가 33.6%, LB인베스트먼트 등이 8.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15%,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이 4.9%다.

앞서 포스코와 한국성장금융은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프로젝트 펀드 투자 전용 모펀드를 만들었고, 해당 펀드의 자금을 받은 프로젝트 펀드의 투자가 이번 센코 투자를 계기로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9년 산업과 금융간 유기적 결합을 촉진하기 위해 상호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한 포스코와 한국성장금융은 해당 펀드를 통해 2차전지를 포함한 차세대 전지와 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 등 포스코그룹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에 중점적으로 자금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센코에 대한 프로젝트펀드의 최종 투자 여부는 대기업 계열의 벤처캐피탈(VC) 부문을 통해 이달 말에 열릴 센코의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해당 투자 건은 포스코의 신성장펀드의 프로젝트펀드 출자로 이뤄지며, 현재 펀드 출자와 센코 투자 여부 등의 관련 사항이 심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에 설립된 센코는 센서전문기업으로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및 안전기기 등 관련 기기의 개발·제조 및 판매를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전력 소모와 배터리소모가 없는 국내 유일의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친환경 및 수소차 관련 시장의 수혜주로 주목받아 왔다. 센코는 앞서 지난 2009년 전기화학식 수소센서 개발에 착수해, 같은 해 12월 전기화학식 수소센서를 이용한 수소누설검지기 신기술제품인증(NEP) 확보에도 성공한 바 있다. 또, 올해 초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다국적 기업 최고 경영자 출신인 전 한국하니웰 홍순호 대표를 고문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같은 센코의 사업 영역은 최근 수소 관련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스코그룹과의 시너지 효과가 적잖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최근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와 3자 간 '수소분야 연구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수소 산업을 향후 새로운 먹거리로 규정하고 관련 산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6년 2월에 설립된 한국성장금융은 FoFs(Fund of Funds,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통해 블라인드펀드, 프로젝트 펀드, 투자자(LP)지분 직접 인수, 직접 투자 등을 통해 지난해 총 22조7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한 운용전문기관이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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