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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기지개 편 미래에셋PE…영광 재현할까

CJ ENM 자회사 2대 주주로…국내 투자 4년만

임파서블푸드·와슨 등 미국 중국 투자

전현직 임원 검찰 수사로 곤욕 후 조직 개편…6년 만에 블라인드 펀드 조성 도전

다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제작하는 모습/사진제공 DADA M&C




조직을 재정비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미래에셋운용 프라이빗에쿼티(PE)가 오랜만에 국내 투자에 나서면서 과거 영광을 재현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PE는 최근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고 CJ ENM 의 자회사인 미디어커머스 기업 DADA M&C에 210억 원 투자했다. 미래에셋PE는 지분 40%(신주 91만주)를 인수해 CJ ENM에 이은 2대 주주가 됐다. 기업가치는 525억 원이다. 미래에셋PE의 국내 투자는 2018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 투자 이후 4년 만이다.

DADA M&C는 CJ ENM의 사업부였다가 올해 2월 직원 50명 규모로 분사했다. 경직된 대기업 조직 문화 대신 스타트업처럼 빠른 의사결정과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신사업을 발굴한 뒤 분사해 키우는 사례는 CJ그룹에서는 드문 일이다. 이 과정에 참여한 미래에셋PE는 크리에이터 등 DADA M&C 주요 구성원의 동기 부여를 위해 스톡옵션을 주는 등 성과 기반 보상체계를 만들도록 조언했다. 미디어커머스는 영상 콘텐츠와 판매를 접목한 전자상거래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활용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한다. 트랜드에 맞춰 상품을 확보하고 감각적인 영상을 제작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DADA M&C는 기존 플랫폼 이외 자체 상품 판매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인 다다스튜디오는 1,5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투자가 뜸한 동안 미래에셋PE는 주로 해외 기업 투자를 통해 성과를 키워왔다. 2020년 3월 미국의 대체육류 스타트업인 임파서블 푸드의 상장을 앞두고 1,830억 원을 투자해 지분 5%를 확보했다.

임파서블 푸드는 콩을 이용한 식물성 단백질을 주로 소시지나 간 고기 형태로 출시한다. 미국에서는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모닝샌드위치 재료로 납품하고 있다. 최근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2018년에는 중국 와슨에 1,200억 원을 투자해 10% 안팎의 지분을 확보했다. 와슨은 전기차용 리튬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전세계 기준 생산능력 2위권에 속한다. 비슷한 시기 SK그룹도 와슨에 투자했으며, 이후 SK가 생산시설 확보를 위한 추가 투자를 단행하면서 생산능력 기준 전세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1세대 PE인 미래에셋PE는 글로벌 1위 골프용품 기업 아쿠쉬네트는 2011년 인수한 뒤 2017년 뉴욕거래소에 상장시키며 100% 이상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2019년에는 전 대표와 현직 임원이 투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부정거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며 부침도 겪었다.

지난해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대우에 있던 PE 부분을 미래에셋운용에 합쳐 2개 부문으로 개편한 뒤 본격적인 국내 투자처 발굴에 나서고 있다.

2016년 9호 블라인드 펀드(여러곳의 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결성하는 펀드)를 조성한지 6년 만에 10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투자금 모집도 시작했다. 이를 위해 한국성장금융과 의 뉴딜펀드 운용사 공모에 나섰지만 국내 투자 이력이 없던 탓에 낙방했다. 미래에셋PE는 하반기에 각종 기관투자자의 운용사 공모에 도전한다는 포부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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