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유니콘 'SoFi' 투자 VC, 4년만에 회수 가시화 내달 뉴욕 증시 입성···한투파·포스코기술·SBI인베, 시리즈C 라운드 투자 '멀티플 2배 전망'
이명관 기자공개 2021-03-19 10:25:1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핀테크 기업 소파이(SoFi)의 뉴욕증권거래소 입성이 임박했다. 현재 스팩(SPAC)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상장이 임박한 만큼 이곳에 투자한 국내 벤처캐피탈(VC)도 본격적으로 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국내 VC들은 시리즈C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는데, 당시 소파이의 밸류는 5조원 수준이었다. 현재 소파이의 상장 밸류가 10조원에 이르는 만큼 두 배 수준의 멀티플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VC업계에 따르면 소파이가 이르면 4월께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이미 상장된 스팩인 'IPOE(Social Capital Hedosophia HoldingsV)'와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 중이다. IPOE와 소파이의 합병비율은 '9대1'이다. 합병법인의 밸류는 약 1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VC업계 관계자는 "소파이의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 작업은 4월께면 마무리될 것"이라며 "보호예수 기간을 고려해 소파이에 투자한 VC들의 자금 회수 작업도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7년 4월 소파이가 추진한 시리즈C 라운드 투자에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당시 국내 투자자들이 투입한 자금은 6500만달러(약 700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참여한 VC는 한국투자파트너스(112억원), 포스코기술투자(100억원), SBI인베스트먼트(30억원) 등이다. 시리즈C 라운드에서 책정된 소파이의 포스트 밸류는 5조원 선이다.
현재 해당 스팩의 주가가 안정화되면 구체적인 멀티플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합병 발표 이후 스팩의 주가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다. 다만 합병 후 상장 밸류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예상되는 밸류는 두 배 가량 된다.
소파이는 미국 사회초년생이 현재 상환 중인 학자금 대출상품을 저금리로 리파이낸싱 해주는 핀테크업체다. 주요 고객이 소파이가 정립한 내부 기준을 충족하는 미국 내 고학력·고소득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하면서 경쟁력 있는 대출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소파이가 미국 최대 학자금 대출 리파이낸싱 기관으로 자리매김했고, 향후 연계 소비자금융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성장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왔다. 현재 투자자들의 예상대로 소파이의 성장세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 같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일본 소프트뱅크가 조단위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하기도 했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런런도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 테마섹, 디스커버리, 웰링턴, IVP 등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도 소파이에 베팅한 상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쏟아지는 대형 딜…DL그룹 '디타워'도 마케팅 본격화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더제이운용 의결권 행사, 보수적 기조 속 '반대' 없었다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미래에셋운용, JB금융 주총서 얼라인 의안에 '반대'
- 마스턴운용, 양양 카펠라 리조트 개발 시동 걸까
- 코어운용 투자 클레어, 여전한 손실 리스크
- [운용사 실적 분석]제이씨에셋운용, 운용보수 보다 많은 평가익 '눈길'
- 초고령사회 '역모기지론' 저변 넓히려면
- [운용사 배당 분석]엠플러스운용 고배당에 군인공제회 인수자금 절반 회수
- 펀드 도우미 사무관리사, 작년 성과 비교해보니
- 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