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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IT·미드캡…뉴딜성장펀드 운용사 요건은 `전문성`

강인선 기자
입력 : 
2021-03-18 17:39:30
수정 : 
2021-03-18 19: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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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센도·E&F·큐캐피탈 등
"존재감과 실적 모두 받쳐줘"
◆ 레이더M ◆

지난달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발표한 '정책형 뉴딜펀드' 운용사 선정 결과를 두고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주특기가 확실한 사모펀드(PEF)들이 선택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뉴딜 성장형'은 산업은행이 선정한 뉴딜산업 분야에 집중할 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해 개설된 유형이다. 이 섹터에 선정된 운용사는 각각 폐기물·하이테크·미드캡(중형주) 분야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는 PEF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테크' 분야 전문성을 내세운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2012년 설립할 당시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가 초기 출자자로 나서 화제를 모은 중견 PEF다. 2018년 4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2호 펀드에 이어 이번에 5000억원 규모 3호 펀드를 만들게 됐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경쟁력이 글로벌 1위 수준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히든 챔피언'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 직구 배송 플랫폼 업체 '큐익스프레스', 기업 간 거래(B2B) PDF 출력 소프트웨어 기업 '아이텍스트' 등에 투자했다. 2015년 결성한 1000억원 규모 1호 펀드는 내부수익률(IRR) 45%를, 2호 펀드는 이미 80%의 소진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굵직한 폐기물 업체 딜에서 존재감을 뽐낸 E&F PE도 이번에 두 번째로 5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E&F PE는 최근 '환경·책임·투명경영(ESG)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폐기물 산업에 일찌감치 투자한 국내 토종 PEF다. 2015년 인수한 폐자원 재활용 기업 인선이엔티 지분 24%를 지난해 IS동서에 매각하면서 IRR 14%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IS동서와 함께 또 다른 폐기물 기업 코엔텍·생활환경 지분을 사들이는 등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 딜에서 전문성을 쌓은 큐캐피탈파트너스도 이번 선정을 계기로 3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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