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중국A주가 올해도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Eastspring Investments) 차이나의 미셸 치(Michelle Qi) 주식 최고투자 책임자(CIO)는 17일 "중국 본토증시는 투자자들에 중국의 신경제(新經濟) 섹터에 대한 투자를 늘릴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바이주(白酒)와 같이 역외 시장을 통해서는 접근할 수 없는 특정 섹터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 본토 증시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토 증시에 투자한다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때도 투자자들은 이득을 취할 수 있다"며 "중국 A주가 글로벌 주식 벤치마크에서 두각을 나타냄에 따라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도 외국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셸 치 CIO는 "위안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역시 중국 자산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배경 중 하나"라고 짚었다.

그는 "정책 미세 조정이 시장 주요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너무 이른 시기에 이뤄지는 긴축 정책은 경제에 하방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지만 완화적 정책이 너무 오래 유지돼도 경제와 시장 과열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 성장 안정과 구조적 개혁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점도 까다로운 숙제가 될 것"이라며 "미·중 관계가 기술분야나 관세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 외부적 요인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관련해서는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코로나19 팬데믹이 통제되기 시작하면서 2021년에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며 "회복과 함께 극도로 완화적인 통화 환경도 결국 정상화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더 강한 회복세와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를 반영하지만 미 연준(Fed)은 당분간 지나치게 공격적인 금리 상승이 금리에 민감한 섹터의 회복을 저해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 연준이 시장과의 의사소통 및 포워드가이던스(선제적 안내)를 통해 국채 금리 상승을 억제하려는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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