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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뉴딜펀드 뚜껑 열어보니…신한·IBK 강세

실탄 많고 참여 적극적인 은행 유리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정책형 뉴딜펀드 운용사를 선정한 가운데 은행지주 계열사들이 강세를 띈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 바탕을 두고 있긴 하지만 정책 차원이어서 은행권의 자발적인 참여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자금 모집 능력에 비중을 두면서 실탄이 확보된 이들 운용사에 유리했다는 분석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지난달 26일 ‘정책형 뉴딜펀드 2021년 정시(기업투자)’의 최종 위탁운용사 26곳을 선정했다. 사모펀드 운용사(PE)·벤처캐피탈(VC)·자산운용사 84곳이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1차로 53곳을 가리고 이중에서 절반만 낙점받았다. 선정돈 운용사들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펀드를 조성한다.

신한금융그룹은 투자제안형(1,200억 원 초과)에서 신한벤처투자가 뽑혔고, 신한자산운용이 인프라형과 공모성격인 국민참여형에 모두 선발됐다. 신한벤처투자는 지난해 신한지주가 두산계열인 네오플럭스를 인수한 뒤 바꾼 이름이다. 지난해 말 1000억 규모 벤처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올해 3,000억 원 규모 새 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IBK중소기업은행은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투자제안형(1,200억 원 이하) 운용사에 은행은 스톤브릿지벤처스와, IBK캐피탈은 LX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각각 뽑혔다. 그 밖에 KB금융그룹은 KB자산운용이 인프라 분야에 선정됐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운용사 선정 기준에는 기존에 뉴딜분야 투자 경험과 자금 조달 능력을 주로 봤다"면서 "다만 미소진 자금이 많은 경우는 뉴딜 펀드에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에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은행 계열사가 독립계 운용사에 비해 기존 펀드 규모가 작고, 정부의 정책 기조에 호응하는 분위기 속에서 출자 확약서를 대거 끊어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을 제외하면 국내 VC중에서는 한국투자파트너스·IMM인베스트먼트·아주 IB 투자 등 대형사가 투자제안형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2018년 설립한 얼머스인베스트먼트가 신진 VC로 유일하게 선정되며 눈길을 끌었다. 창업 4년만에 운용규모 2,000억 원을 달성한 얼머스인베스트먼트는 아주IB출신 손양철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반도체 관련 업종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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