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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성장금융, 티몬 구원투수로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2 10:36

수정 2021.02.22 10:36

PS얼라이언스 컨소시엄에 합류
업계 "쿠팡 국내 10조→미국 50조..국부유출도 막아"
[fn마켓워치]성장금융, 티몬 구원투수로

[파이낸셜뉴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PS얼라이언스 컨소시엄의 2550억원 규모 투자에 합류했다. 티몬이 적자 누적으로 2017년부터 5년째 자본잠식 상태인 만큼 구조조정 목적 투자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PS얼라이언스 컨소시엄에 300억원 규모 투자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구조혁신펀드 모펀드의 프로젝트펀드 계정을 통해서다.

PS얼라이언스 컨소시엄은 티몬의 최대주주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발행하는 25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한다.
몬스터 홀딩스 LP의 자회사 티몬(98.34%) 지분이 담보다.

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도 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총 3050억원 규모의 투자다.

성장금융이 인수한 EB는 자본으로 인정돼 티몬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이는 바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은 구조조정 목적 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IB업계의 시각이다.
티몬의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5506억원이다.

일각에선 국부 유출을 막는데도 일조했다는 시각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국내서 10조원 가치도 인정받기 어려웠지만, 미국 직상장을 통해 기업가치 50조원을 인정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이번 투자는 구조조정펀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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