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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은행들, 혁신기업 발굴 확대…직접투자로 성장동력 확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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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투자대상기업 공모
상반기 약 10곳 선정, 각 기업에 10억여원 투자
신한금융, 스타트업 육성 약 200곳에 330억 투자
산업銀, 벤처투자플랫폼서 기업설명회 기회 제공
마켓컬리, 긱방 등 투자유치 성공

'큰손' 은행들, 혁신기업 발굴 확대…직접투자로 성장동력 확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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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은행권이 혁신기업 발굴에 본격 나서고 있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 및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성장’ 정책과 발을 맞추는 것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 혁신기업 등 미래성장산업 직접투자를 통해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다. 시중은행들은 자체 투자 뿐만 아니라 그룹 내 계열사와 연계해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고 국책은행들도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큰 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중은행,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통해 혁신기업 발굴·투자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4일까지 ‘제7차 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투자대상기업 공모’를 실시한다. 앞서 2018년 6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은행이 직접 투자하는 제도를 신설한 우리은행은 지난해까지 총 여섯 번의 공모를 통해 55개 기업에 약 530억원을 투자했다.

우리은행은 기술성, 사업성 평가 등의 내부 심사 단계를 거쳐 올해 상반기 약 10곳 내외의 투자 대상기업을 선정,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의 방식으로 각 기업에 10억원 이내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선정기업에 ▲전문 컨설팅 제공 ▲후속 투자 유치 ▲Biz-Model 제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우리은행은 지난 11일 그룹의 ESG경영 원년 선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판 뉴딜 분야 관련 우수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직접 투자를 통해 우리 경제의 핵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금융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을 출범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195개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왔다. 이 기간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금액은 330억원을 웃돈다.

또 최근에는 지난해 9월 두산그룹으로부터 730억원에 인수한 17번째 자회사 네오플럭스의 사명을 ‘신한벤처투자’로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전업 벤처투자사인 신한벤처투자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친환경산업 등 한국판 뉴딜 관련된 주요 업종 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그룹사들과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지난달 자회사 편입 후 처음 결성한 총 1299억원 규모 펀드 2개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캐피탈과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들이 399억을 출자했다.


KB금융이 지원하는 스타트업 ‘KB스타터스’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총 111개사에 달한다. KB금융과의 누적 업무제휴는 총 167건, KB금융 누적 투자액은 총 500억원이 넘는다. 특히 KB금융은 지난달 17일 서울시와 ‘핀테크 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진출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는 등 핀테크 기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서울시와 스타트업 지원 협약을 맺고 ‘하나은행 원큐 애자일 랩(1Q Agile Lab)’을 통해 스타트업 발굴, 성장,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 설립된 ‘원큐 애자일 랩’을 통해 지난해까지 발굴·육성된 스타트업은 100여개에 이른다. 최근에는 ‘서울 핀테크랩’과 함께 ‘하나·핀테크 뉴 비즈 아이디어 공모전’ 온라인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지난 2019년 중소벤처기업에 5000억원을 투자하고 유망 스타트업에 2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NH농협은행은 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인 ‘NH디지털 챌린지플러스’를 통해 지난해까지 120여곳이 넘는 지원 기업을 선발

했다.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는 디지털혁신기업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투자·법률·마케팅·재무 분야 등의 컨설팅과 범농협 계열사와 사업제휴 기회 등을 제공하는 전문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선발된 4기 기업들은 11월부터 6개월에 걸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국책은행, 벤처투자업계 '큰 손'…'한국판 뉴딜' 정부정책 부응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은 이미 모험자본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잡았다.


산업은행의 대표 벤처투자플랫폼인 ‘KDB넥스트라운드’는 지난 2016년 8월16일 개시 후 4년간 400회의 투자유치 라운드를 통해 총 1500여개 기업설명회(IR)를 가졌고 이 가운데 마켓컬리, 직방 등 총 357개 기업이 약 2조1000억원의 투자유치를 성공했다. 특히 한국형 유니콘 발굴·육성을 위한 산업은행의 스케일업(성장단계) 금융 직접 투자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76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업은행은 올해 안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캐피털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창업육성 프로그램인 ‘IBK창공(創工)’을 통해 올 상반기 혁신 창업 기업 64곳을 최종 선발했다. 지난 2017년 12월 문을 연 IBK창공은 지난해 12월까지 3년 동안 총 243개 기업을 육성했다. 이 기간 투융자 등 금융 지원 1867억원, 멘토링, 컨설팅, IR 등 비금융 지원 3192회를 제공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의 혁신기업 투자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내부 역량 강화, 이미지 제고 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 확충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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