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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케이인베스트먼트 "헬스앤뷰티에 강점을 둔 운용사로 지속 성장 목표"

김경택 기자
입력 : 
2020-11-20 0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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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윤 씨티케이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사진 제공 = 씨티케이코스메틱스]
씨티케이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10월 자본금 205억원으로 설립된 투자회사로, 코스닥 상장사 씨티케이코스메틱스의 자회사다. 회사는 올해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인가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헬스앤뷰티 특화 운용사로 도약해 운용자산(AUM)을 5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전상윤 씨티케이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결성된 주력 펀드인 오아시스 펀드의 경우 아직 미투자 자금(dry powder)이 많이 남아 있어 내년에도 해당 펀드에서의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그 밖에 좋은 기회들 역시 놓치지 않고 필요 시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진행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는 AUM이 5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씨티케이인베스트먼트는 모회사인 씨티케이코스메틱스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로 설립됐다. 지난 6월 신기사 등록을 최종 완료했으며 모회사와 사업적 협력이 가능하고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는 헬스앤뷰티 분야는 물론 앞으로 성장성이 기대되는 다양한 산업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전상윤 대표이사는 "현재 다양한 기업들이 CVC를 설립하는 것에 붐을 이루고 있는데 모회사인 씨티케이코스메틱스의 20년 넘게 축적된 해외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고자 붐이 오기 전 한발짝 빠르게 설립하게 됐다"며 "대기업이 아닌 이상 자본금 200억원 이상의 신기사를 설립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씨티케이인베스트먼트의 수장인 전상윤 대표는 뉴욕대 경영학부, 시카고대 MBA 과정을 밟은 후 미국에서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Financial Sponsors Group에서 투자은행가로써의 커리어를 쌓았다. 2014년 귀국 후에는 블루런벤처스(Blue Run Ventures)에서 VC 커리어를 경험했고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를 창업해 2년 만에 2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이후 2017년 말 씨티케이코스메틱스 상장 직후 전략담당임원(CSO)로 합류했고 전략, 신사업투자, IR 등을 담당하면서 신사업 투자 쪽을 전문화하기 위해 씨티케이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그룹 내 씨티케이인베스트먼트의 역할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헬스앤뷰티 산업에 강점을 둔 전문투자회사로 지속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씨티케이인베스트먼트를 믿고 펀드에 출자한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 궁극적으로는 투자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는 "모회사인 씨티케이코스메틱스가 20년 넘게 쌓아온 해외 뷰티산업 인프라와 높은 시장 이해도 덕분에 국내외 다양한 딜 발굴, 신속한 투자 대응 그리고 심도 깊은 산업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2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인 오아시스 펀드를 운용 중에 있으며, 추가로 3개의 프로젝트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총 AUM은 300억원 규모다. 해당 펀드의 경우 화장품 브랜드, 뷰티 디바이스, 원재료 등 뷰티산업 내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또 건강기능식품, 바이오, 의료장비 등 헬스케어산업 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건기식은 뷰티산업 내에서 '이너뷰티'라고 불리는 등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며, 바이오 신소재 등은 제약 뿐만 아니라 화장품 원재료로 쓰이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펀드 투자 주목적을 헬스앤뷰티로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올해 6월에 설립된 이 펀드는 이미 국내 2개사, 미국 내 4개사의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헬스앤뷰티 산업은 아니지만 높은 투자수익이 기대되는 딜에는 산업을 크게 가리지 않고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어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본계정에서는 모회사에게 시너지가 날만한 회사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본계정에서 8개의 투자를 집행했고 이중에는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비디오커머스 회사, 중국에 화장품 유통을 하는 회사 등이 포함돼 있다. 회사는 이런 투자 등을 통해 투자 수익은 물론 중국 시장 및 미디어커머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전략적 투자를 통해 빠르게 변하는 산업에 대한 이해도 제고 뿐만 아니라 국내외 신규 브랜드 고객사 다각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모회사의 매출증대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그는 끝으로 투자회사의 유일한 자산은 사람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태동 역시 모회사 경영진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설립 이후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회사에 일찍이 합류한 훌륭한 인재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특히 회사 설립을 함께 주도한 2명의 파트너인 김민제 전무, 김태형 이사와 그 밖에 관리팀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상윤 대표는 "한 배를 탔을 때는 같이 있는 사람이 제일 중요하고 그 사람을 못 믿으면 앞으로 나아가기 쉽지 않다"면서 "다행히 설립 이전부터 마음에 담아뒀던 뛰어난 공동설립자들이 감사하게도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흔쾌히 조인해 같이 힘을 합쳐 신기사 라이선스도 받고 펀드도 조성하고 똘똘 뭉쳐 함께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작은 신생운용사이지만, 당사의 인력 수준 만큼은 큰 운용사에 비해 결코 빠지지 않는다고 확신하고 이 정도 역량과 팀워크이면 결국 잘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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