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중기 info] 혁신中企를 유니콘 기업으로…기업銀 `성장 디딤돌` 놓는다

신수현 기자
입력 : 
2020-11-20 04:03:04
수정 : 
2020-11-20 12:38:56

글자크기 설정

`IBK 퍼스트 랩` 2기 이달 모집
금융혁신 아이디어 사업화

투자유치 돕는 `IBK BOX`
편리하게 외부기관과 연결

온라인 해외마케팅·대금결제
수출지원서비스 내년 5월 제공
사진설명
지난 5일 서울 KOTRA 본사에서 IBK기업은행, KOTRA, 삼성SDS가 '온라인 수출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오른쪽), 권평오 KOTRA 사장(가운데),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수출입 활동을 적극 돕고 있다. 기업은행은 오픈 이노베이션 테스트베드 'IBK 1st Lab(퍼스트 랩) 2기'를 모집하고 있다. IBK 퍼스트 랩은 혁신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참여 기업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은행의 상품·서비스, 업무 절차 등에 융합할 수 있는지 검증하고 일정 기준을 통과하면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혁신 테스트베드다.

기업은행은 다양한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검증하기 위해 참여 대상의 제한을 없앴다. 기업은행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기업은 물론 개인, 대학, 연구소도 참여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이달 30일까지며 1차 서면평가와 2차 면접평가를 거쳐 다음달 약 15개를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신청은 IBK 퍼스트 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IBK 퍼스트 랩은 2019년 9월 출범한 이후 핀테크 혁신 기술 18건을 테스트했다. 지난 9월 탱커펀드와 함께 은행권 최초로 부동산 대출 심사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출시한 'AI 부동산 자동심사 시스템'은 IBK 퍼스트 랩의 대표적 성공 사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기 모집에서도 혁신성과 기술력을 중심으로 선발할 예정"이라며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가 정식 서비스로 출시될 수 있도록 신속한 검증과 유기적인 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모험자본을 공급하기 위해 경영 지원 플랫폼 'IBK BOX(박스)'를 통해 비대면으로 투자 유치를 신청할 수 있는 '혁신기업투자BOX'를 출시했다. 투자 유치를 원하는 법인 기업이 혁신기업투자BOX에 기업 정보를 입력하고 투자 유치(IR) 자료와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투자 신청부터 접수, 심사 결과까지 단계별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은행을 비롯한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등 IBK금융그룹사가 기업 정보를 확인하고 심사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기업은행은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기업이 다수 투자기관에서 투자받을 수 있도록 IBK금융그룹 외에 창업투자사 등 외부 투자기관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8월 'IBK혁신경영' 선포와 함께 밝힌 '모험자본 키플레이어' 역할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이 신제품·신기술 개발, 신시장 창출 등에 필요한 자금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투자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혁신기업투자BOX를 통해 투자를 신청한 기업은 IBK BOX의 정책 자금 추천, 전자어음 할인, 직원 출퇴근 체크 등 다른 서비스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혁신기업투자BOX가 혁신기업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이른바 'K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중소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5일 서울 KOTRA 본사에서 KOTRA, 삼성SDS와 함께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KOTRA가 운영 중인 기업 간 거래(B2B) 전자상거래 사이트 '바이코리아'에서 수출 중소기업이 온라인 해외 마케팅, 판매, 물류, 대금 결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5월부터 제공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수출기업이 대금 결제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들 기업에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컨설팅, 환율 우대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KOTRA는 바이코리아 서비스를 개선하고 해외 마케팅과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삼성SDS는 '첼로스퀘어'를 통한 물류 배송 서비스, 물류 컨설팅, 물류비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이번 협약이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이 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출시장과 우리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