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바이오산업 육성 '정조준'...2023년까지 10.5兆 푼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0-11-19 06:00:30   폰트크기 변경      
민관, 산업역량 강화 전략 마련

의약품 8.4兆 ㆍ의료기기 5000억 등

차질없이 투입 땐 年20% 생산증대

인력센터 구축해 연간 2000명 양성

범부처 연구개발 예산도 대폭 늘려

 

[e대한경제=김명은기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에서 오는 2023년까지 10조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이뤄진다. 정부도 이 분야 연구ㆍ개발(R&D) 예산을 내년에 30% 늘리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K-바이오’를 키우기 위한 민관 합동 프로젝트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18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민관 손잡고 K-바이오 키운다

 

이날 나온 전략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헬스 분야 주요 36개사와 벤처캐피탈 5개사는 오는 2023년까지 10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자규모는 의약품 8조4000억원, 의료기기 5000억원, 헬스케어 1800억원 등이다. 이 같은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9300여명의 신규 고용 효과와 연평균 20.6%의 생산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 전략이 추진되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관련 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은 2017년 72억3000만달러에서 2018년 82억8000만달러, 2019년 89억1000만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과 신약기술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기준 107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연간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같은 성장세로 보건산업 분야 취업자 수는 작년 4분기 92만명에서 올해 3분기 94만1000명으로 늘었다. 바이오 벤처투자 역시 2017년 3788억원에서 지난해 1조103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문 대통령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

 

민간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정부도 힘을 보탠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바이오산업은 코로나에 맞서 인류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며 “이제 (진단키트 등)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K바이오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진척을 보이고 있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항체 치료제와 혈장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연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돕겠다”며 “메가펀드를 활용해 지원을 늘리고 빅데이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의약품 분야 인재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에 ‘바이오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하고 오는 2024년부터 개발・공정 인력을 연간 2000명씩 양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부자재와 소형 장비 국산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의약품 제조혁신센터’를 구축하고 AI, 3D 조직칩 등을 이용해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등 기업의 개발 리스크를 완화할 방침이다.

 

연구개발(R&D) 사업에 범부처 차원에서 오는 2025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의료기기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송도(바이오의약품), 원주(의료기기・헬스케어), 오송・대구(바이오헬스 첨단 인프라) 등 주요 클러스터도 집중 육성한다. 예산도 대폭 증액한다. 정부는 내년 바이오헬스 분야 R&D 예산을 올해보다 30% 늘린 1조7000억원으로 편성했다. 범부처 단위의 협력ㆍ연구에도 올해보다 2배가 넘는 64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김명은기자 euny@

〈e대한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김명은 기자
euny@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