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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강소기업 2차 라인업 발표…옥석株 찾기 `분주`

김규리 기자
입력 : 
2020-10-29 14: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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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에 이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소 기업 2차 라인업을 발표함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주가 행방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정부가 나서서 소부장 산업 국산화를 위해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관련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1차 라인업에 포함된 기업 가운데 유가증권·코스닥 상장사 종목들의 수익률인 눈에 띄게 상승하면서 자연스레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올해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100'에 46개사를 신규 발표했다. 소재(14개사)·부품(19개사)· 장비(13개사)로 분류돼 기술별로 기계금속, 반도체, 전기·전자, 기초화학 등이 포함됐다.이 중 상장사는 22곳으로 이들은 향후 연구개발과 벤처투자, 사업화 자금, 연구인력, 수출, 마케팅 등에 대한 지원으로 최대 5년간 182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특히 지난해 12월 발표된 1차 소부장 강소 기업(상장사 19곳 기준)들의 현재까지 평균 주가 수익률이 코스닥 수익률보다 20% 포인트 이상 앞도는 결과를 기록하면서 2차 라인업에 대해 투자자 관심이 몰린다.

불화수소 국산화에 적극 먼저 나섰던 SK머티리얼즈는 25.85% 주가가 상승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도 2조원을 뛰어넘으면서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SK머티리얼즈와 마찬가지로 고순도 불화수소를 국산화한 솔브레인 또한 1년 전 7만700원이었던 주가는 21만7900원까지 껑충 뛰었다.

실제 중기부 발표 이후 2차 라인업에 포함된 일부 종목들의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부장 강화는 정부의 중점 사업으로 민간에 대한 지원이 계속된다는 점에서 정책 모멘텀이 강해지기에 충분하다"며 "그간 정책 수혜를 누렸던 업종과 종목들이 중장기 관점에서 높은 수익률을 확보했다는 걸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증시가 변동성을 겪고 있는 만큼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1차 발표기업들의 성과를 감안해 투자 전략을 명확하게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1차 발표기업들 중·장기 수익률이 50% 이상인 종목들은 주로 단기 수익률이 양호했던 종목들이었다는 점을 참고할 때 향후 1주일 간의 수익률이 양호한 종목으로 투자 범위를 좁혀보는 것이 첫번째 관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 연구원은 "연말까지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종목을 고려해야 한다"며 "개인 순매수가 적은 종목들은 대주주 양도세 부담에 따른 매물 출회 압박이 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개인 수급 부담이 있는 종목으로 ▲에이프로 ▲ 케이맥 ▲ 나인테크 ▲ 와이엠티 ▲ 디알텍 등을, 반대로 수급 부담이 적은 종목으로 ▲ 큐에스아이 ▲ 삼영화학 ▲ 에코캡 등을 꼽았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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