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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도 찜한 `소부장`…반도체 소재기업 눈길

강두순 기자
입력 : 
2020-10-22 17:49:35
수정 : 
2020-10-22 2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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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가스 생산 티이엠씨 투자
2021년말 상장…삼성證 주간
◆ 레이더 M ◆

포스코가 반도체용 특수가스 분야 강소기업 티이엠씨에 자금을 투자하는 한편 관련 소재 개발을 위해 의기투합하고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

티이엠씨는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최근 상장주간사도 선정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자회사 포스코기술투자를 통해 결성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펀드를 기반으로 티이엠씨에 유상증자 형태로 4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500억원을 단독 출자해 포스코 GEM 1호 펀드를 결성했다. 포스코의 신성장사업에 기여할 만한 벤처기업 발굴 육성이 주목적이다. 포스코가 그룹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2차 전지나 소재 관련 업체가 주요 타깃이다.

포스코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티이엠씨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이엠씨는 2015년 1월 창립한 반도체 소재 전문 메이커로,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제조·판매 중이다. 최근 정부가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가운데 특수가스의 기술 자립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소재산업 기술 독립을 위해 뛰고 있는 티이엠씨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티이엠씨와 함께 제철소 용광로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해 반도체 공정에 활용하는 특수가스를 추출해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티이엠씨는 2018년에는 SK하이닉스로부터 기술 혁신 기업으로 선정돼 기술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며, 제품 공동 개발과 자금 지원·경영 컨설팅 등 지원도 받고 있다. 티이엠씨는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364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으며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삼성증권을 상장주간사로 선정했다.

포스코뿐 아니라 다른 기업과 투자자들도 티이엠씨의 기술력을 눈여겨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은 티이엠씨에 20억원의 유상증자 투자를 결정했으며 지유투자 10억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10억원의 유상증자 투자를 진행하는 등 올 하반기에만 기관 투자 80억원을 유치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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