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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모태펀드 출자로 8000억 벤처펀드 만들어진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3 12:00

수정 2020.08.13 12:00

하반기 모태펀드 출자로 8000억 벤처펀드 만들어진다

[파이낸셜뉴스]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하는 벤처펀드가 하반기에 8000억원이 새로 만들어진다. 상반기에 주춤한 벤처투자시장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특허청과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출자공고를 통해 총 3655억원을 출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약 8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판 뉴딜을 상징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가 본격 조성에 나선다. 멘토기업이 후배기업의 후원자로서 펀드조성에 참여하고, 정부가 투자 손실 리스크를 먼저 부담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올해 정부가 총 438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6000억원 규모를 모집해 1조원 이상 조성을 목표로 기획됐다. 이미 멘토기업 10곳 이상이 2000억원 가까운 출자를 확정지었고,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에 투자하기로 한 5800억원 규모 펀드가 조성 중이다.

이번에는 6100억원 펀드를 선정하게 된다. 분야별로는 비대면펀드 4400억원, 그린뉴딜펀드 700억원, 바이오펀드 1000억원이다. 특히, 바이오펀드는 부처간 협업을 통해 복지부와 중기부가 공동으로 조성하게 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투자는 고위험 투자처로 알려져있지만, 모태펀드가 투자한 펀드는 평균 연수익률이 6.4%(청산 완료 펀드 기준)에 이르는 고수익을 거둬왔다. 이는 우리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치이기도 하다”면서 “벤처투자는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처이며, 스마트대한민국펀드가 멘토기업 등 시중 유동자금을 벤처투자 업계로 끌어들이는 새로운 성공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비수도권 지방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규제자유특구펀드' △민간 공유주택 활성화를 위한 '공유주택펀드' △지식재산(IP)을 수익화하는 'IP직접투자펀드' △특허기술을 사업화하는 '특허기술사업화펀드' 등에 1140억원을 출자해, 약 20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하반기는 벤처투자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호재들이 많이 있다. 4월 발표한 ‘벤처투자 인센티브 제도’가 하반기에 본격 적용되고, 지난 12일부터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모태펀드가 상반기 선정한 2조5000원 규모 벤처펀드도 하반기에 결성이 완료돼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며 “제2벤처붐이 단단히 자리잡고 우리 기업들에게 더 많은 투자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모태펀드가 벤처투자 반등의 모멘텀이 되겠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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