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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마이리얼트립' vs 코로나특수 '산타토익' 대형 딜 성사 <주간 VC 동향>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6 14:54

수정 2020.08.06 14:54

코로나에도 '마이리얼트립' vs 코로나특수 '산타토익' 대형 딜 성사

[파이낸셜뉴스] 장마가 한창인 7월말 8월초, 벤처시장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400억원 넘는 투자를 받은 마이리얼트립과 뤼이드였다.

400억원이 넘는 대형 딜(투자계약)을 성사했지만, 성격은 정반대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래블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 플랫폼이다. 반대로 뤼이드는 인공지능(AI) 토익 튜터 서비스 ‘산타토익’을 개발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 코로나19로 각광받는 '홈 스터디' 분야 기업이다.

6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트래블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이 최근 총 432억원 규모의 시리즈 D단계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의 주도 하에 기존 투자사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신규 투자사인 산업은행, 액시엄캐피탈(싱가포르), 파텍파트너스(프랑스), 테크톤벤처스(미국) 등이 참여했다.
특히 기존 주주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다섯 번, 알토스벤처스와 IMM인베스트먼트가 네번 연속 투자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여행 플랫폼으로는 단일건과 누적 합산 모두 최대 금액의 투자 유치를 기록하게 됐다. 현재까지 누적 총 824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마이리얼트립 투자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결되면 여행 시장이 회복될 것은 확실한 상황에서, 어려운 시기에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미래를 준비해 온 점, 그리고 지금도 국내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고 성과를 올리는 것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 때문에 여행업계가 어떤 의미에서 정리되는 분위기인데다가, 코로나19로 여행의 패러다임도 자유여행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뤼이드'는 비슷한 시기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약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프리 시리즈 D(Pre-Series-D) 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투자에는 KDB산업은행, 엔베스터, 인터베스트가 신규 투자사로, 기존 투자사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지난 시리즈 C 라운드에 이어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뤼이드의 총 누적 투자금액은 약 840억원에 달한다.

뤼이드의 첫번째 상용화 제품인 산타토익을 통해 140만명 이상 누적 이용자의 문제 풀이 데이터를 축적해 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AI를 통한 예측과 콘텐츠 추천, 동기부여 기능을 제공하고 이를 통한 점수 향상 효과를 데이터로 증명하는 방식이다. 또 현재 70개의 특허를 등록, 출원 중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VC 관계자는 "뤼이드가 교육 AI 영역에서 필요한 기술을 정의하고 연구를 주도하면서 실질적인 글로벌 표준을 정립하고 있다"며 "뤼이드의 기술 리더십과 ‘산타토익’으로 증명한 사업모델의 시장성, 글로벌 파트너십 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라고 강조했다.

뤼이드는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뤼이드랩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교육 분야 AI 딥테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기술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같은 기간 중형 딜은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따냈다.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등으로부터 약 170억원 수준의 투자(시리즈 B)를 받았다.
병원 예약·접수 약국찾기 앱인 똑닥을 운영하고 있는 비브로스도 삼성벤처투자, 케이티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70억원 수준의 시리즈 D 단계의 투자를 유치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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