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얼트립,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432억원 추가 투자 유치···똑닥, 시리즈D투자로 대형 보험·통신사 협업 기대
패스트벤처스, 그로스파트너 그룹 신설해 포트폴리오사 성장 지원···마포 최대 스타트업 보육공간 프론트원 열려

이번 주(7월27일~8월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두 산업에서 대규모 투자 소식이 들렸다. 여행플랫폼 마이리얼트립과 헬스케어플랫폼 똑닥이다.

◇ 마이리얼트립, 432억원 투자…국내 여행스타트업으로는 누적 투자 최대

여행 플랫폼 트래블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이 미국, 싱가포르, 프랑스 등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432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는 알토스벤처스의 주도 하에 기존 투자사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신규 투자사인 산업은행, 싱가포르 액시엄캐피탈(Axiom Asia Private Capital), 프랑스 파텍파트너스(Partech Partners), 미국 테크톤벤처스(Tekton Ventures)가 참여했다. 기존 주주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5번, 알토스벤처스와 IMM인베스트먼트가 4번 연속 투자에 참여했다.

이로써 마이리얼트립은 국내 여행 플랫폼으로는 단일건과 누적 합산 모두 최대 금액을 투자받은 스타트업이 됐다. 마이리얼트립은 현재까지 누적 자금 824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중 100억원은 올 초 중기부 예비유니콘 프로그램에 선정돼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지원받았다.

마이리얼트립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기술 부문을 더욱 강화하고 인재 채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국내 여행 매출은 오히려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4배 넘게 성장했다“며 “신규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여행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인재 채용도 적극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 이후의 여행을 새로 정의해 나갈 마이리얼트립의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현재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시장에 서비스를 집중하며 항공, 숙박, 투어와 액티비티 등의 상품군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이미 2000여개의 다채로운 국내 투어 상품을 판매 중이며 최근에는 랜선투어 등의 비대면 여행 상품도 선보인 바 있다.

◇ 똑닥, 172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

간편 병원 예약접수 서비스 ‘똑닥’을 운영하는 비브로스가 172억원 규모 시리즈 D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에는 유비케어 등 기존 주주들 외에 DS자산운용, 삼성벤처투자, LG유플러스, KT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이로써 똑닥은 기존 EMR과 제약 분야 뿐만 아니라 신규 투자사들의 관계사이자 보험 시장 1위인 삼성화재, 대형 통신사인 LG유플러스, KT 등과의 협력이 가능해졌다.

똑닥은 EMR 기업과의 독점 계약을 통해 모바일 병원 예약접수 서비스, 사전 문진 기능, 키오스크 등 다양한 언택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로 병원 방문을 꺼리는 이들을 위해 병원 접수, 수납 등을 비대면으로 마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여 420만 등록회원과 1만 3000여곳 제휴 병원을 보유한 국내 대표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비브로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환자의 편리한 건강 관리를 돕고 병원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서비스 벨류 체인(Service Value Chain)’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환자의 병원 방문 과정 중 진료를 제외한 ▲병원 검색 ▲진료 예약접수 ▲진료비 결제 ▲실손보험 청구 등의 과정을 모두 똑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올 하반기 중에는 병원 검색 서비스 강화와 함께 앱 내 진료비 결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송용범 비브로스 대표이사는 “헬스케어 시장의 특성 상 플랫폼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언택트 기조가 자리잡는 시기에 다양한 업계의 리딩 브랜드들을 파트너로 맞이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약사, EMR회사 등 기존 주주사들과 함께 여기까지 왔다. 이번 투자유치로 보험, 통신 시장을 선도하는 신규 파트너들까지 가세해 똑닥이 가진 서비스 로드맵에 따라 PHR(Personal Health Record) 시대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패스트벤처스, 그로스파트너 그룹 신설

창업투자회사 패스트벤처스가 포트폴리오 회사의 성장을 돕기 위한 ‘그로스 파트너 그룹’을 신설한다. 글로벌, 마케팅, 인사, 세무 분야의 4명의 성장파트너들을 영입했다.

패스트벤처스 그로스파트너 그룹은 투자 후 자사 포트폴리오 회사들이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장의 가속화를 돕기 위한 별도의 조직이다. 일반적인 벤처캐피탈들의 경우 임직원의 대다수가 투자심사 및 조합관리 인력들로 구성돼 있는 경우가 많아 포트폴리오사들이 실시간 궁금한 점들을 물을 수 있는 창구가 제한적이었다.

이번에 영입한 그로스파트너 그룹은 ▲글로벌 ▲마케팅 ▲인사(HR) ▲세무로 구분된다. 글로벌 분야에서는 한국에서 시작돼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 성공사례를 만들어낸 센드버드 김동신 대표, 마케팅 분야에서는 한국에서 퍼포먼스 마케팅 분야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전 요기요 공동창업자 출신 박지희 스테핑스톤즈 대표, 인사 분야에서는 쿠팡의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던 레메디컴퍼니 박문찬 COO, 세무 분야는 혜움세무회계 이재희 세무사가 맡는다.

그로스파트너 그룹의 분야별 조언 및 컨설팅은 패스트벤처스의 투자를 받은 포트폴리오 회사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커뮤니티를 통해 이뤄진다

패스트벤처스는 벤처캐피탈 사업모델의 혁신을 목표로 패스트트랙아시아가 2019년에 설립한 벤처캐피탈 자회사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하고 민간 중심의 펀드를 결성했다. 현재까지 인어교주해적단, 한국축산데이터, 고스트키친 등 20여 곳의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 마포 ‘프론트원’ 열렸다…최대 스타트업 지원공간

강북에 스타트업 지원 공간이 생긴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서울 공덕동에 '프론트원'(Front1)을 연다고 밝혔다.

프론트원은 연면적 3만6000㎥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복합 지원공간으로 재탄생해 금융지원, 교육컨설팅, 해외진출, 주거 공간 등을 제공한다. 빌리지 형태의 스타트업 보육센터를 조성한다.

민간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가 프론트원에 입주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아이돌봄센터, 구내식당, 헬스장 등 복지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프론트원에는 올해 말까지 약 90개 기업이 1차로 입주한다. 운영사 디캠프의 데모데이 디데이를 거친 스타트업들이 우선 입주한다. 서대문구청의 공공임대주택을 활용해 청년 창업인에게 공유오피스를 포함한 주거공간도 제공한다.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720억원 규모의 프론트원 전용펀드를 조성해 기업들에 투자하고, 참여 기업에 성장지원펀드, 핀테크혁신펀드에 우선 지원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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