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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티안디파트너스, 광양선박 약 520억에 인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7 18:16

수정 2020.07.07 18:27

[fn마켓워치]티안디파트너스, 광양선박 약 520억에 인수
[파이낸셜뉴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티안디파트너스가 광양선박을 약 520억원에 인수한다. 광양선박은 연간 100억~200억원대 영업이익을 꾸준히 기록하는 알짜 물건이다. 종합 물류업체인 동방이 차입금 압박을 받자 M&A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안디파트너스는 KB증권-나우IB캐피탈의 2500억원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 및 스페셜시츄에이션(SS)펀드, TS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광양선박을 인수한다.

공동 투자자로 KB증권의 성장투자본부가 참여한 만큼, KB금융그룹의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KB증권 성장투자본부는 송원강 전무가 이끌고 있다.


이번 거래의 인수 대상은 광양선박의 최대주주 동방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80.3%다. 티안디파트너스는 자기자본(PI)으로 공동투자자(Co-Investor)와 투자에 참여한다.

이번 지분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전기업결합신고가 전제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께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지분을 제외한 개인이 보유한 지분 등은 가격을 보고 인수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지분을 인수할 의향은 있지만, 가격이 적정하지 않을 경우 경영권 지분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인수 후에는 연해 위주인 영업을 확대한다. 원료선 등으로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한다. 동방의 매각이 자금난이 원인였던 만큼, 기존 경영진의 경영능력 자체는 인정하기 때문이다.

광양선박은 1982년 대한해운의 계열사로 설립된 해운회사다. 2012년 물류업체 동방에 인수됐다. 지난해 기준 포스코 연안운송의 4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티안디파트너스는 김종훈 전 이큐파트너스(현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설립한 PEF 운용사다.

김 대표는 맥쿼리캐피탈·JP모건 등을 거쳐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PE 본부를 이끌었던 인물로, 지난 2009년 이큐파트너스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2017년까지 9년간 이큐파트너스의 대표를 역임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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