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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로드숍 뷰티 브랜드…에이블씨엔씨에 `봄`이 왔네

이윤재 기자
입력 : 
2020-02-20 17:18:48
수정 : 
2020-02-20 17: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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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서 인수후 흑자전환
해외시장 개척·온라인 약진
뷰티통 조정열 새 대표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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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을 이겨내고 20세 성년이 됐다. 그리고 봄을 맞았다. '미샤(MISSHA)'로 대표되는 국내 1세대 로드숍 브랜드를 이끄는 에이블씨엔씨가 주목할 만한 성적표를 들고 나타났다.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2017년 하반기에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매출 증가를 이뤄낸 것이다. 국내 화장품 로드숍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겼고, 매장 생태계가 급변하면서 급속히 붕괴의 길을 걸었다. 이런 가운데 IMM PE가 인수한 지 2년6개월여 만에 글로벌과 온라인을 앞세워 체질 개선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에이블씨엔씨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233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6%, 영업이익은 1330% 각각 증가했다. 2019년 전체 실적은 매출액 4222억원, 영업이익 1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 또 2018년 190억원의 영업적자를 1년 만에 극복해 흑자 전환했다.

에이블씨엔씨는 급변하는 뷰티 시장에서 '체질 개선'으로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 IMM PE가 인수한 2017년 이후 에이블씨엔씨는 글로벌·온라인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에이블씨엔씨는 유럽 중동 등 시장 다변화에 주력했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액은 1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이커머스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말 국내 이커머스 업체가 중심이 된 쇼핑 행사 등에서 전체 매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작년 온라인 매출액은 3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조정열 신임 대표를 내정했으며, 회사는 기존 이해준 총괄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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