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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모태펀드·중진공·기술보증 `시너지 역할` 필요

이덕주,신수현,안병준,최희석,박의명 기자
입력 : 
2020-01-14 17:39:12
수정 : 
2020-01-14 19: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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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벤처투자자금이 양성화하기 시작한 것은 2005년 한국벤처투자가 설립되면서 다양한 형태로 정부자금이 유입될 때부터다.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재정으로 설립된 한국벤처투자는 벤처캐피털(VC) 등이 조성하는 중소·벤처기업 투자펀드에 출자하는 펀드(fund of fund), 즉 모태펀드 운용을 통해 벤처기업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모태펀드가 스타트업을 포함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의 실질적 자금줄인 셈이다. 크래프톤(옛 블루홀), 국내 첫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등 유명한 벤처기업에는 거의 모태펀드 자금이 흘러 들어갔을 정도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한국벤처투자는 설립 이후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약 7조5000억원을 출자해 자펀드 약 24조4000억원 규모를 결성해 5939개 기업이 약 17조8000억원을 투자받도록 기여했다"고 말했다.

벤처기업 투자와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공공기관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다. 중진공은 업력 7년 미만 창업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전용 정책자금으로만 지난해 2조2000억원을 공급했다. 창업 3년 미만 청년(만 39세 이하)의 기술창업 촉진을 위해 올해 1600억원 규모로 청년전용창업자금도 별도 운영한다. 기술보증기금 역시 벤처기업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보는 특히 2005년부터 벤처기업 지분 인수 등으로 직접 투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기보가 창업 7년 미만 기업에 투자한 총금액은 249억원,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229억원에 달한다. 성장사다리펀드도 벤처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2013년 출범 이후 2018년 말까지 총 2조63억원을 출자해 9조3672억원 규모 107개 자펀드를 조성했다. 모태펀드로 지난해 VC 등에 출자해준 규모는 7266억원으로 추정된다.

[기획취재팀 = 이덕주 기자(싱가포르) / 신수현 기자(서울) / 안병준 기자(베이징·하노이) / 최희석 기자(시애틀) / 박의명 기자(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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