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3법(개인정보 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금융 생태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4차산업혁명 시대-금융혁명의 시작’ 학술대회에서 "정부는 데이터 기반 금융 혁신이 스마트시티와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데이터3법을 대표 발의한 김병욱 의원과 한국블록체인협회 오갑수 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차산업혁명 시대-금융혁명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토론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IT조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차산업혁명 시대-금융혁명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토론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IT조선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위가 앞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전문기관을 통한 안전한 데이터결합 추진 ▲마이데이터 산업·개인사업자 CB 등 신규 플레이어 출현 지원 ▲데이터 거래소 등 금융 기반 데이터 인프라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은 위원장은 "데이터3법 통과로 활용되지 못하던 데이터를 이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에서 활용하지 못하던 교통, 건강의료, 생활소비 관련 데이터가 확보되고 활용될 때 비로소 스마트시티는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금융 인프라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은 위원장은 "데이터 기반으로 돌아가는 스마트시티에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지만 금융 인프라 논의는 관심 대비 부족했다"며 "스마트시티 핵심은 도시 내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 등을 연결하는 만큼 초연결사회에서는 금융 역할도 변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하면 지역 내 자금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유동자금은 어떻게 흐르는 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어 원활한 자금순환이 가능해진다"며 "이 같이 변화하는 금융은 지역주민의 생활을 편하게 하고 지역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병욱 의원은 (데이터3법이 통과돼) 4차산업혁명 기반 금융 인프라를 갖추는 데 한 발짝 더 나아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 동안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정보를 중심으로 논의해 왔다"며 "이제는 4차산업혁명을 지원하는 금융 인프라를 어떻게 갖출 수 있을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