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실리콘밸리서 수천억 규모 투자 유치…투자 기업은

신인규 기자

입력 2020-01-12 12:41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국에서 3억3천만 달러, 우리돈 4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서울로 유치했다.
서울시는 미국을 순방 중인 박 시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시간 10일 실리콘밸리 신성장 분야 유망기업 4개사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순방중 개최한 투자 간담회에서 투자 의사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가 이번에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한 4개 기업은 ▲빅데이터 기반 클라우드키친 운영 전문기업인 ‘티아이에스(TIS, Technical Infrastructure Solutions)’사와 실리콘밸리 일대 유망 한인 벤처기업 ▲빌드블록 ▲라이언 반도체 ▲팔로젠이다.
‘티아이에스(TIS)’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그동안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을 대상으로 아시아 지역본부 거점 설립을 검토하던 중 시와 산업통상자원부, 코트라의 적극적인 유치노력 끝에 서울 진출이 결정됐다.
TIS는 지난해 5월 박원순 시장의 이스라엘 순방 중 열린 창업기업과 투자사 대상 설명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박원순 시장의 외자유치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확인한 것이 계기가 되어 곧바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게 되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한인 벤처 3개사(빌드블록, 라이언반도체, 팔로젠) 역시 서울시와 코트라가 작년 4월부터 적극적인 협업이 투자 유치의 원동력이 됐다.
디에고 버다킨(Diego Berdakin) TIS 대표는 “서울은 인구밀도와 소비수준이 높고, 배달시장이 매우 발달되어 있어 클라우드 키친에 아주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IT 고급인력이 풍부하여 빅데이터를 활용한 푸드 스타트업이 성장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도시”라며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와 한국 중앙정부의 외국기업과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서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실행하게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5년 동안 2억 달러를 투자해 서울시내에 54개 클라우드키친을 조성·운영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 인력 114명을 포함해 총 417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클라우드키친에 입주한 국내업체가 ‘티아이에스’ 본사가 있는 미국 LA나 자회사가 있는 싱가포르, 영국 등 해외로 진출할 경우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클라우드키친은 하나의 시설 내에 다수의 개별 주방을 구축하고, 개별 주방 사업자에게 매출 최적화와 관련된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한인 벤처기업 3개 사는 최근 국내 투자유치 유망분야로 각광받는 혁신성장 분야 기업들이다. 이들은 모두 3천만 불을 서울에 투자해 각 기업의 R&D센터를 서울에 조성할 예정이다.

빌드블록(BuildBlock)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부동산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해외직접투자 신고 등 해외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MOU에 따라 서울에 R&D센터를 서울에 유치하고, 향후 5년 간 1천만 불에 달하는 증액 투자와 50명의 신규고용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서울시와 1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6월 서울창업허브에 입주한 데 이어, 서울 R&D센터 설립을 통해 국내 운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라이언 반도체(Lion Semiconductor)는 스마트폰 고속충전 집적회로(IC, Integrated Circuit)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생산업체다.

스마트폰의 충전 속도를 기존에 비해 3배 빠르게 개선하는 고속충전 집적 회로를 개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 업체들에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 대기업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기술력을 높게 인정받고 있다. 이번 MOU에 따라 서울 R&D센터 설립에 5년 간 1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37명의 신규고용을 해나갈 계획이다.

팔로젠(Palogen)은 IT 융복합 바이오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지난 2019년 서울바이오허브에 새롭게 입주했다. 세계경제포럼이 `17년 10대 미래유망기술로 선정한 ‘액체 생체검사’ 분야의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향후 5년 간 1천만 불을 투자하고 100명에 달하는 신규고용을 병행하기로 했다. 또, 향후 R&D센터 설립을 계기로 피와 같은 체액으로 암을 진단하는 액체 생체검사 센서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4개 기업 MOU 체결과 별도로 서울시가 1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할 지도 주목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노던라이트 벤처캐피털(NLVC, Northern Light Venture Capital)과 그로브스트리트(GroveStreet), 호슬리 브리지 파트너스(Horsley Bridge Partners) 등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들과 가진 투자 간담회에서 1억 불 이상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박원순 시장은 실리콘밸리에서 ‘플러그 앤 플레이’가 주최하는 스타트업 행사에 참석해 매력적인 투자처 ‘서울’을 알리는 기조연설을 했다.

박 시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서울의 창업생태계를 소개하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인프라와 창업비자 패스트트랙, 주거바우처 등 글로벌 창업도시를 향한 다양한 지원책을 소개했다.

박원순 시장은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실리콘밸리 혁신기업 4개사의 2억3천만 달러 투자유치를 확정짓고, 현장에서 추가 1억 불의 투자유치 의사를 이끌어냄으로써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서울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서울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창업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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