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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이브, 2000억 CB 발행 마무리…'아시아판 넷플릭스' 시동
미래에셋벤처투자 화색…SKS PE와 공동운용
교직원공제회 1000억 투자해 앵커LP
SKT "범아시아 콘텐츠 플랫폼 만들 것"
미래에셋벤처투자 PE AUM 3500억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함께 만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2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마무리했다. 웨이브는 투자금을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판 넷플릭스'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이날 2000억원 규모 CB 발행과 관련한 자금 납입 절차를 완료했다. 투자 주체는 미래에셋벤처PE와 SKS PE(옛 SK증권)가 공동으로 운용하는 펀드로, 이 펀드에는 교직원공제회가 1000억원을 출자해 앵커(주요)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5년 이내 기업공개(IPO)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브는 SKT가 30% 지분을 보유하고 KBS, MBC, SBS가 각각 23.3%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OTT다. 넷플릭스 등 해외 OTT의 대항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에 참가한 박정호 SKT 사장이 "코리안 웨이브를 아시아의 웨이브로 만들어 아시아 전체가 협업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웨이브 초대 사장은 KBS 콘텐츠 제작국을 이끌었던 이태현 사장이 맡았다.

한편 이번 웨이브 펀드 조성을 통해 운용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게 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2010년 결성한 PEF로 로젠택배에 투자해 대박을 터트린 바 있지만, 2013년 엑시트 이후로는 줄곧 VC 부문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구조조정 부문에서 역량을 증명해온 큐리어스파트너스와 함께 회생절차에 들어간 울산 성운탱크터미널에 약 500억원을 투자하면서 PE본부의 부활을 알렸다. 이후 큐리어스와 다시 한 번 손 잡고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기업구조조정펀드 위탁운용사 자격을 획득, 1015억원의 출자금을 추가했다. 이번 웨이브 프로젝트펀드까지 더하면 미래에셋벤처투자PE의 운용자산(AUM)은 총 3500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미래에셋벤처투자 PE본부는 캑터스PE와 공동운용사로 하나투어와 함께 해외여행 유관 자산에 공동으로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를 연내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한다. 펀드 결성이 차질없이 마무리될 경우 미래에셋벤처투자 PE본부의 AUM은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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