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우진비앤지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우진비앤지가 발행한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중 30억원어치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우진비앤지는 1977년 자사의 모태가 된 과학축산을 토대로 1985년 설립된 동물의약품제조업체다. ▲동물용 의약품 ▲미생물제제(예방제) ▲인체원료 의약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독자 개발한 동물용 의약품은 34개국 60개 업체에 수출하고 있으며, 동물용 및 인체용 균주 50여종을 기반으로 60여 가지의 동물용 항생제 및 영양제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에는 '아주좋은 성장지원펀드' 자금이 활용됐다. 해당 펀드는 아주IB투자가 지난해 12월 결성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다. KDB산업은행을 비롯해 한국IT펀드(KIF), 사학연금, 고용보험기금 등이 주요 출자자다. 

이번 CB 투자는 아주IB투자를 비롯해 하나벤처스(조합명: 하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펀드), 에이원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하나벤처스와 에이원자산운용은 각각 30억원, 40억원을 투자했다. 

C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 3%로 설정됐으며 만기는 2023년 10월 11일이다. 전환가액은 3759원이며 보통주 전환 시 투자자들이 확보하는 지분율은 9.29%다. 리픽싱(전환가 조정) 한도는 전환가액의 50%까지로 설정됐다. 

아주IB투자는 올해 초 우진비앤지와 투자자로서 인연을 맺었었다. 지난해 우진비앤지에서 분할돼 설립된 우진바이오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우진바이오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CB를 10억원씩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우진비앤지는 이번 유치한 100억원의 자금을 활용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우진비앤지가 진행하고 있는 동물백신 사업 등의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향후 우진비앤지와 우진바이오의 협력시너지와 더불어 앞으로 진행할 M&A를 통해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