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신시장·신매장 발판
2분기 매출 24% 늘어난 1126억
3분기 연속 두자릿수 매출 증가
영업이익·순이익도 흑자 전환
2분기 매출 24% 늘어난 1126억
3분기 연속 두자릿수 매출 증가
영업이익·순이익도 흑자 전환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2분기 매출(연결기준) 1126억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했다.
무엇보다 3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17년 이후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에이블씨엔씨 매출은 2018년 4분기 이후 반전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2018년 4분기, 2019년 1분기, 2019년 2분기에 각각 1040억원, 915억원, 1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17.6%, 24.4%씩 증가했다.
대부분 경쟁사들이 매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매각 구조조정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은 2012년 4분기부터 2013년 2분기까지 이후 6년 만의 성과다.
이 같은 성과는 2017년 IMM PE 인수 이후 2년간 추진해 온 브랜드 확장 정책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신제품 출시, 프리미엄 브랜드 TR 론칭, 미팩토리 지엠홀딩스 제아H&B 등 인수·합병(M&A), 멀티숍 눙크 오픈, 외국 시장 확장 등이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다.
효과는 신제품에서 나타났다. 에이블씨엔씨가 올 3월 내놓은 '개똥쑥 에센스'는 출시 5개월 만에 20만개가 판매됐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한동안 '히트 상품'이라 불릴 만한 제품이 없었던 상황에서 이른바 '초대박 상품'이 등장한 것이다. 올 2월 선보인 립스틱 '데어루즈' 역시 출시 초기부터 품절 사태를 빚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23만개 이상 팔렸다.
올 초 새롭게 단장한 4세대 보랏빛 앰풀, 트리트먼트 에센스, 새로 출시된 앰풀 압축 크림 등 기존 베스트셀러를 리뉴얼한 제품의 인기 역시 꾸준하다.
중국 일본 등 외국 사업 분발도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올 상반기에만 매출 197억원을 올린 중국 지사는 현지 모델을 기용해 각종 프로모션 등 적극적 마케팅으로 성장을 이끌었다.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이벤트인 '618행사'에서는 지난해보다 39% 증가한 매출 31억원을 올렸다.
중국 내 온라인 영업권 직영 체제 전환 완료도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
일본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일본 법인은 지난해 단독 점포를 모두 정리하고 H&B, 드러그스토어, 버라이어티숍 등으로 유통 경로를 개선했다. 대표 히트 상품인 매직쿠션은 지난해에만 500만개 이상 팔렸다. 일본 법인은 올 상반기 매출 16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미샤는 지난 3월 영국·폴란드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러시아·베트남·터키·우크라이나에도 진출했다. 미샤는 이로써 전 세계 44개국에서 매장 160여 개와 판매처 3만2000여 개를 확보했다.
새로 인수한 미팩토리 지엠홀딩스 제아H&B 등 관계사 선전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지난 5월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 미팩토리는 첫 방송부터 완판으로 출발했다. 지엠홀딩스 셀라피는 배우 정유미와 모델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 성장 발판을 다졌다. 또 부르주아 스틸라 등 색조 브랜드를 독점 유통 중인 제아H&B는 새로운 유통 채널 강화에 나섰다.
새로 론칭한 멀티브랜드숍 눙크는 하반기 실적 호조에 가속도를 붙일 또 다른 엔진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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