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증권·벤처 석권한 한국금융지주, 기업구조조정에도 팔 걷어 붙인다

기업 구조조정 시장의 성장성과 필요성 인식
이큐파트너스 통해 기업구조 시장에 입성할 계획
한국투자증권 등 계열사 기업구조 펀드에 출자 준비
  • 등록 2019-08-09 오전 5:40:00

    수정 2019-08-09 오전 5:40:00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한국금융지주(071050)가 기업 구조조정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경기 악화와 주요 기간 산업의 경쟁력 약화에 따라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금융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어서다. 발행어음을 통한 기업 금융을 비롯해 벤처기업 투자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금융지주가 향후 기업 구조조정 시장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한국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있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큐파트너스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2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중소·중견기업 중 사전적·사후적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 중인 펀드다.

한국금융지주는 내리막길을 타고 있는 경기로 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다시금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현 상황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기업은 497곳으로 지난 2017년 같은 기간(421곳)에 비해 18%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 시장 육성을 위해 정부가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최대 5조원 규모로 확대키로 했고,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이큐파트너스를 전폭 지원해 기업 구조조정 시장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타계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PEF 부문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국금융지주는 이큐파트너스가 진행한 3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본금 확충에 일조했다.

계열사들도 이큐파트너스의 펀드 조성을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이큐파트너스가 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하면 자금 출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PEF운용사가 펀드를 조성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이 민간 자금 매칭”이라면서 “계열사의 지원을 받아 펀드 매칭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은 운용사로서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큐파트너스 역시 심사역과 운용역들의 성과금을 높여 기업 구조조정에 강점이 있는 인력 충원에 들어갔다. 최근 하나금융투자PE로부터 최우제 이사를 영입해 인프라 투자에 집중됐던 이큐파트너스의 운용역 라인업을 두텁게 했다. 최 이사는 자동차 기업 가치 제고에 특화된 인물로 꼽힌다. 또 세아네트웍스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수했던 드림라인의 기업 가치를 높여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준비하며 구조조정 관련 트랙 레코드를 쌓을 준비도 병행 중이다.

한국금융지주의 이같은 행보는 초기 기업부터 한계 기업까지 모든 기업체를 아우르는 종합 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한국금융지주 계열인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 4조원이 넘는 초대형 IB 중 가장 먼저 발행어음을 인가 받아 기업 금융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 역시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운용자산규모(AUM)와 성공적인 트랙 레코드로 업계의 선두로 꼽힌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 차원에서 기업 구조조정 시장의 성장성과 필요성을 내다보면서 이큐파트너스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금융지주는 이큐파트너스를 통해 벤처 기업의 성장과 중견·대기업의 자금 지원은 물론 경영 악화에 빠진 기업들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종합금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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