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체부 장관 "관광벤처, 맞춤형 지원 하겠다"

2019-05-15 11:31:50 게재
"문화산업·콘텐츠산업에 비해 관광산업에 대한 지원은 미약했습니다. 관광벤처에 철두철미하게 맞춤형 지원을 하겠습니다."

14일 관광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일성이다. 박 장관은 이날 '관광벤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에 맞는 지원 확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 5세대 통신 시대에 '실감형 콘텐츠를 어떻게 관광상품과 접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서 "여행업 호텔업 등 전통적 관광산업의 발전을 돕는 것이 필요하지만 관광벤처들이 나올 수 있도록 새로운 관광산업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관광벤처에 대해 예비창업단계, 창업초기 스타트업 등 단계에 따라 맞춤형으로 인큐베이팅, 상품 서비스개발, 홍보마케팅 판로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관광벤처에 투자하는 관광펀드의 경우,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5호 펀드까지 출시했다. 민간 자금을 합해 200~300억원 규모다. 박 장관은 "일반 벤처기업보다 관광벤처가 생존율이 2배 높다"면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선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장관은 "관광산업은 복합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외국인이 공항, 항구로 들어와 여러 과정을 거쳐 보고 사고 먹고 즐기는 여행을 하고 다시 공항, 항구로 가는 과정은 좁은 의미의 산업 20~30개가 합쳐진 것"이라면서 "여러 작은 의미의 관광 분야들이 잘 융합돼야 시너지 효과가 나고 관광산업이 성장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역관광'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외국인 관광객 2000~3000만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도시관광 못지않게 지역관광이 중요하다"면서 "중앙 정부 외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 경제계 등이 함께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 정부의 획일적 계획에 따른 관광상품은 위험하며 지역의 고유성을 갖는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공항이나 KTX 등 접근성의 경우, 전부처가 참여하는 국가관광전략회의 등을 통해 문체부에서 선도적으로 요청하며 관계 부처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송현경 기자 기사 더보기